양재 수소충전소, 충전용량 늘려 재개장…수도권 충전 불편 해소
2월 26일부터 3일간 무료행사 후 3월 1일부터 본격 운영 계획
수소충전소 안전성 신뢰 바탕으로 도심 내 수소충전소 확산 계기

[에너지신문] 그동안 시설 노후화로 가동을 멈췄던 양재 수소충전소가 최신 설비로 한껏 꾸미고 서울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양재 수소충전소는 30억원을 투입, 수소 충전용량을 기존대비 약 3배로 늘리고 최신설비를 갖춰 재개장해 26일부터 28일까지 무료 충전행사를 진행한 후 3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 양재수소충전소가 충전용량을 한껏 늘려 재개장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한다. 양재 충전소는 올해 4분기 디스펜서 1세트를 증설할 계획이다.
▲ 양재수소충전소가 충전용량을 한껏 늘려 재개장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한다. 양재 충전소는 올해 4분기 디스펜서 1세트를 증설할 계획이다.

새단장한 양재 수소충전소는 일일 350kg의 충전용량을 확보, 약 70대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부지 내 수소차 충전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설비도 갖춰 ‘종합적인 무공해차(수소차, 전기차) 거점’ 역할까지 한다.

사실 양재 수소충전소는 서울 시내에서 구축된 최초의 수소충전소로, 2010년 11월 현대차에서 수소차를 개발하는데 활용하고자 연구용으로 지어졌다. 이후 정부의 수소차 보급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일반 이용자들에게 개방하면서 수소차 활성화에 일조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2019년 12월 운영 중단을 결정하면서 시민들은 충전을 위해 국회 충전소 등을 이용하는 등 불편이 컸다.  

이번에 최신설비로 시설개선 공사를 완료하고 ‘양재 무공해차(전기차, 수소차) 스테이션’으로 재탄생한 이곳은 시민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특히 2020년 9월, 충전소 소유권을 현대차에서 서울시로 이전했고, 2020년 11월 24일 서초구에서 변경허가를 완료함에 따라 연구용 충전소에서 상업용으로 본격 전환, 서비스 향상이 기대된다.  

환경부는 서울시, 서초구 및 지역주민과 함께 미세먼지 없는 도시, 탄소중립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면서 수소충전소 사업을 추진해왔다.

환경부는 양재 수소충전소의 재개장을 위해 서초구 주민 대상으로 비대면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수소충전소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충전소 구축에 힘써왔다.

▲ 현대차가 운영중인 서울 양재수소충전소.
▲ 과거 현대차에서 수소차를 개발하는데 활용하고자 연구용으로 설치했던 수소충전소 모습.

이번 양재 수소충전소의 재개장으로 서울시 내 수소차 충전이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서울시에는 1719대의 수소차가 등록돼 있으며, 서초구에만 216대가 등록,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00대를 넘어선 자치구다.

하지만 이번 재개장으로 그동안 국회 충전소 등을 이용했던 불편을 해소함은 물론 서초구민들은 수소연료구입비를 30% 할인받을 수 있어 충전 여건이 한층 개선됐다.

한편, 이날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새단장한 양재 수소충전소(서울 서초구 소재)를 방문, 첫 번째로 방문한 시민과 함께 수소차 무료충전 시연 행사를 가졌다.

한정애 장관은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을 축하하며 현장에 함께한 관계자들에게 “시민이 한층 더 편리하게 수소 충전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고 “앞으로 서울시 내 공공부지와 기존 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ㆍ주유소 등을 활용, 조기에 수소충전소를 확충해 그린뉴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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