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관 협의체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출범
7개 대표기업,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 서명·발표

[에너지신문] 국내 시멘트업계가 2050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뭉쳤다.

17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는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산학연관 협의체인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시멘트업계 대표기업 7개사는 '2050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에 서명, 탄소중립 동참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공동선언문에는 △혁신 기술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노력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를 통한 민·관 소통과 공동 과제 지속 논의 △정부 정책과제를 발굴·개선과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 등 시멘트 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다.

참여기업들은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시멘트업계는 물론 수요기업‧협력사 등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현준 시멘트협회장은 "탄소중립은 그간의 건설경기 위축,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과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멘트 산업은 원료인 석회석에 기인한 배출을 해결해야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며 "시멘트업계의 탄소중립 동참 선언은 시멘트산업이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약속"이라고 덧붙였다.

출범식에 이어 개최된 위원회에서는 △시멘트 업계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 △탄소중립 혁신기술 개발과제 △향후 탄소중립 실행 방안 등이 논의됐다.

시멘트 산업은 국내 산업부문 배출의 약 10%인 연간 39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이다. 주원료인 석회석 분해에서 기인한 CO2 배출이 2300만톤(57%), 연료소비에서 1200만톤(30%), 전력사용으로 500만톤(13%)이 배출되고 있다.

위원회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단기 혁신기술개발 과제로 △대체연료 사용 확대 △저탄소 원료 활용 및 공정효율 향상 기술, 중장기 과제로 △저탄소 시멘트 생산기술, △탄소 포집·전환기술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계는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를 통해 탄소중립 실행을 위한 공동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멘트업계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시설투자를 위한 세액공제 확대 △폐합성수지 열원화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친환경 열원화(수소 등) 기술 등 연구개발 지원을 산업부에 건의했다.

강경성 산업부 실장은 "민간의 탄소 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며 시멘트업계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혁신 및 투자를 당부했다.

특히 강 실장은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건의사항을 최대한 반영,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고 석회석 원료 대체기술, 에너지 공정효율 개선 등 혁신기술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순환자원 활용, 친환경 수소기반 기술 개발을 통해 시멘트 산업의 에너지 및 원료비용 부담을 줄이고 시멘트 탄소 중립 공정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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