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력수급 대책회의서 전력관계자 심기일전 주문

▲ 홍석우 지경부 장관이 15일 전력수급 긴급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15일 한전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차 전력수급 비상점검 대책회의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전력 관계자들이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인재에 해당하는 고장사고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인사성 문책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장관이 이날 회의에서 "오늘부터 본격적인 동계전력 비상대책이 시작되었는데 이런 시점에 최근 이틀 동안 일부 원전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여 국민여러분에게 많은 우려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울진원전은 다행이 사소한 잘못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돼 곧바로 가동이 재개된 것에 대해서 그나마 다행이고 고리발전기도 외부 변압기의 코일에 이상이 생겨서 하루 이틀이면 다시 가동한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그러나 전력관계자들이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인재(人災)의 성격이 있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며 혹시라도 고장이 생길 수 있는 소지가 있는 것은 미리 점검을 해서 동계대책 상황 중에는 불시에 발전기가 멈춰 전력이 줄어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동계기간 동안 모두가 합심해서 노력을 해야 하겠지만 인재에 해당되는 고장 문제는 절대로 생기지 않아야 하고 국민의 심려가 큰 만큼 정부는 전력에 관계되는 분들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홍 장관은 "인사를 포함해서 책임을 물을 테니 정말로 최선을 다해 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업인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홍 장관은 "강제 절전에 대해 일부 불편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있는 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계기를 기업이 적극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기회를 잘 활용하는 기업은 1등 기업이 될 것이고 어려움만 호소하면 2등 기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4개 시민단체 대표들에게 "아시다시피 우리 일인당 전기 소비량은 미국 다음으로 많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절전운동은 최종적으로 국민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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