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에너지·물류 분야 MOU 체결
동아시아 철도연결‧남북경제협력 선제적 대비하기로

[에너지신문] 대한석탄공사(사장 유정배)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이 19일 ‘국내외 석탄·에너지와 철도물류’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왼쪽)과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이 ‘국내외 석탄·에너지와 철도물류 분야’ MOU를 체결하고,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왼쪽)과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이 ‘국내외 석탄·에너지와 철도물류 분야’ MOU를 체결하고,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로부터 연간 3000만톤에 가까운 석탄을 수입하고 있다. 이중 대부분 시베리아철도를 이용, 극동 러시아 항구에서 선박운송하고 있지만 남북 및 유라시아 철도가 연결될 경우 물류다변화를 가져와 운송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도 철도를 통해 대부분의 석탄을 운송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인해 운송효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철도개보수 및 전력공급 등의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석탄·에너지자원과 철도물류 부문에서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 동아시아 철도연결과 남북경제협력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강릉-제진간 동해북부선이 착공 예정이고, 향후 남북철도와 유라시아대륙철도의 연결이 기대됨에 따라, 철도 물류를 이용하게 될 석탄 등 에너지자원의 물류에 대한 개선과제 발굴에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유라시아철도연결을 대비, 궤간 너비 차이로 화차를 교환해야 하는 현재 러시아 철도시스템을 화차 교체없이 광궤와 표준궤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궤간가변대차 시스템을 개발했다.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은 “유럽연합(EU)도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에서 출발해 만들어졌듯이, 러시아와 북한의 석탄·에너지자원을 남북철도와 유라시아대륙철도를 연결, 이용할 경우 북한, 러시아, 중국, 몽골, 일본 등 동아시아 평화에너지 공동체가 형성돼 경제·문화 교류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분위기 조성에 기여하며, 석탄공사와 철도기술연구원이 석탄·에너지와 철도물류 분야에서 먼저 연결점을 찾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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