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노후 열사용시설 개체지원사업 현장을 가다
[현장탐방] 노후 열사용시설 개체지원사업 현장을 가다
  • 권준범 기자
  • 승인 2020.07.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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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공사, 첫 사업 진행...중랑구 신내 5단지 공사 한창
주민들 기대감...입주자회의 대표 "세대별 공사도 지원됐으면"

[에너지신문] 서울에너지공사가 진행하는 '노후 열사용시설 개체 지원사업'은 시공한지 오래돼 효율이 떨어지는 열공급 배관의 교체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첫 스타트를 끊었다.

공사는 지난 4월부터 지원대상 공동주택단지 신청 접수를 받아 5월 심의위원회를 거쳐 중랑, 도봉, 노원구에 위치한 총 3개 단지를 최종 선정했다. 사업 예산은 총 8억원이며 세대당 40만원 또는 전체 공사비의 30% 중 더 낮은 금액으로 지원된다. 열수급계약 후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사용자가 대상이며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난방배관 또는 기계실 설비개선사업 의결 및 설비개선 공사계획서 제출을 마쳐야 지원이 가능하다.

개별난방과 비교해 지역난방의 최대 장점은 보일러실이 별도로 필요치 않다는 점이다. 즉 그만큼의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고, 가스사고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도시가스 연돌이 없다는 점에서 미관상으로도 좋다.

계획도시나 신규도시의 경우 기획단계부터 지역난방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난방은 유럽에서부터 시작된 선진 난방방식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개별난방 대비 온수 및 난방온도가 다소 떨어지는 점을 지적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기술개선 및 사용자 교육이 보다 활성화될 필요는 있다.

본지는 현재 공사가 한창인 중랑 신내 5단지 두산대림아파트 배관교체 현장을 방문, 진행 상황을 둘러보고 입주자 대표를 만나 단지 선정과정 및 개선점 등을 들었다.

▲ 신내 5단지 아파트 입구에 걸린 현수막.
▲ 신내 5단지 아파트 입구에 걸린 현수막.

단지 입구에 현수막...주민 기대감 반영

처음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난방 노후배관공사 지원단지 확정'이라는 현수막이었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것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지난 1995년 12월 준공된 신내 5단지는 28개동 1244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최초 준공부터 당시 에너지관리공단 집단에너지사업부와 열수급 계약을 맺고 지역난방을 도입했다.

취재를 위해 만난 기동호 신내5단지 입주자대표회 회장은 "지원 규모를 떠나 단지에 들어가는 비용이 절감된 것에 대해 입주자들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옆 단지에서도 선정 어떻게 선정됐는지 문의할 정도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귀뜸했다.

다만 올해 첫 시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주변 단지들의 시공사례가 없어 처음에는 모르는 부분도 많았다는 게 기동호 회장의 설명이다. 서울에너지공사 담당자를 통해 수차례 지원자격, 범위, 금액에 대해 문의하면서 이해도를 높였다는 것. 

기 회장은 "지원자격의 경우 당해연도 공동주택 장기수선계획 상에 난방배관 교체 내용이 포함돼야 하는데, 마침 신내 5단지가 난방배관 유지보수를 계획하고 있어 지원자격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 기동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왼쪽)이 최인석 서울에너지공사 대리와 지원사업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기동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왼쪽)이 최인석 서울에너지공사 대리와 지원사업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는 지원사업에 만족하고, 서울에너지공사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개선점에 대한 건의도 잊지 않았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원금액이 보다 늘어났으면 한다. 현재 실공사비의 30% 수준에서 지원이 이뤄지는데 장기수선충당금이 부족한 노후 단지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세대별 난방배관 공사의 경우 지원 자체가 불가한데, 추후라도 지원이 가능하면 좋겠다."

특히 기동호 회장은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원이 가능하길 바랬다. 도시재생사업의 경우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하지만 공동 배관을 사용하는 아파트단지도 지원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 만족도 데이터 축적, 품질향상 기여

이후 실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단지 지하로 발걸음을 옮겼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난방은 열공급을 위해 공동배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교체공사 자체가 매우 까다롭고, 주민들이 일정 수준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공사 난이도 자체가 쉽기 않기에 작업에 투입되는 인부들 역시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으며, 따라서 인건비 역시 비싸다.

이 관계자는 "배관교체는 각 층을 관통, 시공하기 때문에 일부 공사에 부정적인 주민들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공사 이후 난방비 절감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부분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에너지공사 실무담당자인 최인석 대리가 아파트 지하 배관교체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서울에너지공사 실무담당자인 최인석 대리가 아파트 지하 배관교체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노후 열사용시설 개체 지원사업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인석 서울에너지공사 대리는 "올해 첫 시행되는 사업으로, 향후 사업 실적이 쌓이게 되면 지원사업에 따른 난방비 절감 규모 및 만족도 설문조사 등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이 매년 진행되면서 이같은 데이터가 쌓일수록 건의 및 개선사항을 적기에 반영, 사업의 질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에너지공사는 올해 동북권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서남권까지 지원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2022년부터는 전체 권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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