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수소에너지 확산 위한 기술·안정·경제성 실증
수소·신재생·친환경 건축기술 융합,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신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은 도시형 수소생산·저장·공유 플랫폼 구축 및 수소에너지, 친환경건축 기반의 미래 청정에너지 주거 모델 실증 연구 및 개발에 착수했다.

수소는 인류가 당면한 에너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는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 2018년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에서 수소경제가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됐으며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강화에 따라 건축 및 주거부문에 수소에너지와 제로에너지 건물을 통한 고부가가치화 및 미래에너지 환경에 대응할 기술개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의 강경수 박사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수소에너지, 재생에너지, 친환경 건축기술이 융합된 주거단지 통합실증을 통해 도시환경에서 수소에너지의 안전성을 확보, 주거부문의 수소에너지 수용성을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온실가스 저감과 능동적인 에너지 프로슈머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제시를 통해 도시재생, 신규도시 개발, 해외 수소 주거 건설사업 확대 등 기술적인 토대를 마련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 수소주거단지의 구성과 에너지 거래 개념도.
▲ 수소주거단지의 구성과 에너지 거래 개념도.

이번 연구를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의 친환경주택단지에서 생산된 잉여 에너지를 수소를 매개체로 저장·공유·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수소에너지를 통해 재생에너지원의 활용성을 강화하고 효율과 내구성이 향상된 연료전지를 이용한 전기 및 열공급 시스템 구축, 실증으로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의 사용 효율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수소 저장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장보고 잠수함에 적용돼 안정성이 검증된 금속수소화물을 활용할 예정이며 비기계식 압축 기술을 적용, 소음과 진동을 없애 주거 단지 내에서 수용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수소시범도시사업과 함께 향후 주거부문에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액티브 기술과 패시브 건축기술, 수소에너지기술 간의 결합을 통한 주거부문의 온실가스 저감, 전력계통 안정화, 주거환경 개선 및 미래 건설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수소시범도시 인프라 기술개발’은 수소 R&D 특화도시인 삼척시에서 친환경 단독주택인 ‘로렌하우스'의 설계를 적용한 단지를 구축하고 단지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저장·활용 단지 내·외부로의 거래가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또한 주거 단지 내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설비 및 건설 기준 등 제도적 보완,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도시단위로 확장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강경수 박사는 “수소에너지, 재생에너지, 친환경건축기술과 ICT 기술이 접목된 수소도시 건설과 운영에 관련된 기술을 국내에서 개발·실증·검증함으로써 건설 산업 부분의 새로운 주도권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온실가스 저감, 미래에너지 환경대응, 고용창출, 해외 첨단 도시 건설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개발은 국토교통부의 주관 하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정부출연금(166억 4000만원) 지원으로 수소 R&D 특화도시인 삼척시의 토지 및 기반시설로 실증될 예정이다. 에기연을 주관기관으로 출연연, 공공기관, 대학교, 기업 등 16개의 산학연 및 지자체가 손잡고 수소도시 인프라 개발에 필요한 기술적, 제도적, 경제적 보완점 마련을 목표로 올해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수행된다.

◆ 로렌하우스
'ZERO ENERGY+RENTAL HOUSE'의 합성어로 에너지 사용량이 제로에 가까운 임대형 주거공간(정부시범사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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