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PG, 코로나19가 산업계 미치는 영향 분석 발표
한국 실물경제 지탱하는 주력산업 위험신호 나타나

[에너지신문]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산업경기 둔화로 한국의 실물경제를 지탱하는 자동차, 정유‧석유화학, 해운 등 주력 산업 곳곳에서 위험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7일 코로나19 확산이 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리포트를 발표, 자동차‧해운 부분은 ‘부정적’, 정유‧석유화학은 ‘일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유일하게 게임 산업만 ‘일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주요 산업별 영향.
▲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주요 산업별 영향.

특히 정유‧석유화학 부문은 정유와 석유화학의 전망이 엇갈렸다. 정유 부분의 부진은 전 세계 석유제품 수요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정제 이후 제품가격이 원재료 가격보다 낮게 거래되면서 정제마진의 하락으로 정유사의 수익성이 악화된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29.01달러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가공제품인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27.98달러(3월 3주차 기준)를 기록했다.

더구나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게 KPMG의 평가다. 삼정KPMG는 글로벌 주요도시 전역에서 교통혼잡도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당분간 도로주행용 연료 소비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석유화학 부분은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유가하락으로 납사가격이 떨어지는 가운데, 중국 내 석유화학 제품수요세가 회복되며 석유화학사의 수익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한 것. 

KPMG는 “유가하락으로 원료인 납사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며, 합성섬유체인은 미국‧유럽폴리에스터 수요 부진으로 원료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석유화학 수요의 30~40%를 차지하는 중국의 전방산업가동률이 점차 상승 중에 있어, 화학제품 스프레드는 개선될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해운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류체계 혼란과 함께 운송 수요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중심의 컨테이너 물동량과 전 세계 소비량 65%를 차지하는 중국의 철광석 소비량 감소가 불가피해 드라이벌크 해운 부문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업계 역시 생태계가 위기에 빠졌다고 평가하며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자국 및 해외공장 가동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상황 속에서 국내자동차산업은 국내외자동차 수요 위축, 부품공급차질, 직원감염리스크 등 다양한 악재를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부분은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이용시간 증가와 매출확대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편, KPMG는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기업들은 예상치 못한 사건에 대비하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Plan)’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하며 기업이 위기관리를 위해 △현금유동성관리(Cash Management) △민첩하고(Agile) 회복 탄력적(Resilient)운영 모델 구축 △세무 이슈의 정밀한 분석 △세심한 직원 관리 △계약 및 법률상 의무 검토 등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5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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