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로 활용…연평균 30% 이상 성장"

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 공장 전경.

[에너지신문] LG화학이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27일 LG화학은 2021년 1분기까지 약 65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서 연간 1200톤의 탄소나노튜브를 추가로 생산한다고 밝혔다. 현재 탄소나노튜브를 연간 500톤 생산하고 있는 LG화학이 2021년 2분기부터는 연간 1700톤의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하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 도전재(Conductive Additive)로 사용되고 있어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며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과 더불어 확대되는 탄소나노튜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도전재는 전기 및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로 2차전지 전반에 사용되는 첨가제다. 도전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활물질로 구성된 양극재 내에서 리튬이온의 전도도(Conductivity)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탄소나노튜브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의 카본블랙 대비 약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이고 그 공간을 필요한 양극재로 더 채워 2차전지의 용량과 수명을 늘릴 수 있다.

탄소나노튜브 수요발생 산업분야.

LG화학은 탄소나노튜브 수요가 지난해 3000톤 규모에서 2024년 1만3000톤 규모로 연평균 34%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은 2022년에도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LG화학은 2011년 탄소나노튜브 독자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본격 착수해 2013년 20톤 규모의 파일럿 양산 라인을 구축했다. 2014년에 전지용 소재 및 전도성 컴파운드 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LG화학은 탄소나노튜브 관련 분야에서 약 250여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소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된다"며 "향후 탄소나노튜브를 비롯해 차세대 고부가 소재 분야에서도 독자기술 및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시장선도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신소재로 2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부품, 항공기 동체 등 각종 산업분야에 폭넓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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