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회장 이사회 합류, 2차전지 그룹차원에서 직접 챙기나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오른쪽)이 1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Bayern)주 에를랑겐(Erlangen)에 위치한 지멘스 본사에서 지멘스 스테판 메이(Stephan May) 중압시스템사업 담당 CEO와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권영수 부회장이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으로 일하던 2014년 11월 20일 사진이다. 당시 권 부회장은 독일 바이에른 주 에를랑겐에 위치한 지멘스 본사를 방문해 MOU를 체결했다. 

[에너지신문] 지주회사 (주)LG의 권영수 부회장이 LG화학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권 부회장의 LG화학 기타비상무이사 임기는 오는 2022년까지 3년이다.

20일 LG화학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9회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권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업계 일각에서는 LG화학 이사회에 합류한 권 부회장이 그룹 차원의 미래먹거리인 전기차용 2차전지 사업을 직접 챙길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권 부회장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지냈고 2014년 SK이노베이션과의 특허 침해 소송도 직접 이끌었다.

LG전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에서 근무하다 구본무 전 LG회장의 사망으로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면서 (주)LG로 이동했다.

한편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 업무를 맡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외이사와 그 성격이 비슷하지만 상법에서 정한 결격사유로 사외이사가 되지 못할 경우에 기타비상무이사로 등기한다. 

권 부회장은 LG화학의 모회사인 (주)LG의 사내이사이기에 LG화학의 사외이사가 될 수 없어 상법에 따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상법에서 상장회사는 '해당 회사의 모회사 이사는 사외이사가 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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