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태드에너지, E&P기업 올해 자본 지출 1000억달러로 감소
6월 OPEC+ 합의 불발되면 2021년 운영 예산은 크게 줄어들 것
[에너지신문] 국제유가 급락으로 E&P기업의 자본 및 운영비 지출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유전 서비스와 셰일업계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르웨이 에너지 컨설팅기관 라이스태드에너지(Rystad Energy)는 13일 유가 하락으로 인해 E&P기업의 2020년 자본 및 운영 지출이 1000억달러 감소하고, 30달러대 유가가 지속되면 내년에는 추가로 1500억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스태드에너지는 무엇보다 유전 서비스 기업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OPEC+ 감산 합의를 거부한 러시아의 결정이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유전 서비스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이 기관은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1000억달러 규모의 지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중 셰일업계가 650억달러 정도를 차지하여 가장 큰 감소를 보일 것이 라이스태드에너지의 분석이다.
실제 미국 셰일업계에서는 2020년 예정된 1만 900공의 수평정 시추 중 절반 이상인 5800공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라이스태드에너지는 이러한 물량 전쟁이 다음 OPEC+ 회의가 개최되는 6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6월에도 감산 합의가 불발된다면 E&P기업은 급감하는 현금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에도 자본 및 운영 예산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라이스태드에너지는 “당초 1910억달러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가 2020년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평균 유가가 40달러 미만일 경우 1000억달러 규모를 밑돌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