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선호로 수요 늘어…시장점유율 목표는 25%

[에너지신문] 현대오일뱅크가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고급휘발유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18일 자사 고급휘발유 브랜드 'KAZEN(카젠)'을 리뉴얼 출시한다고 밝혔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입차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고급휘발유 수요가 당분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현대오일뱅크는 기대하고 있다.

고출력 수입차를 소유한 운전자는 노킹(knocking)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고급휘발유 주유를 선호한다. 휘발유가 정상 연소되지 않으면 엔진룸에서 망치로 두드리는 것과 같은 소리가 나는데 이를 노킹 현상이라고 하며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면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부품까지 손상된다.

실제로 고급휘발유는 자동차 연료유 중 유일하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제품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고급휘발유 소비량은 2016년 88만 배럴에서 지난해 135만 배럴로 연 평균 15.5% 증가한 반면 보통휘발유는 7805만 배럴에서 8148만 배럴로 연 평균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 K리그 경기장에 설치될 현대오일뱅크 KAZEN 입체광고물(예상도).
▲ K리그 경기장에 설치될 현대오일뱅크 KAZEN 입체광고물(예상도).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오는 3월 개막되는 프로축구 K리그에 입체광고물을 설치하는 등의 마케팅을 통해 연말까지 취급점을 현재의 두 배인 300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취급점이 300개로 확대될 경우 현재 10%대인 시장점유율이 25%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KAZEN의 옥탄가는 100을 넘는 수준으로 옥탄가 94 이상 제품을 고급 휘발류로 분류하는 국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옥탄가가 높을수록 노킹 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KAZEN은 지난해 국내 최대 레이싱 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공식 연료로 선정돼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KAZEN은 '황제'를 뜻하는 'Kaiser'와 '최고'를 뜻하는 'Zenith'를 합친 말로 고급휘발유 분야에서 최고의 품질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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