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사회 구현 위해 美 정부와 손잡다
현대차, 수소사회 구현 위해 美 정부와 손잡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0.02.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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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부와 수소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 공동 협력
양국 수소사회 조기 구현 위해 민간 차원 협력사업 추진키로

[에너지신문] 현대자동차가 미국 정부와 손잡고 완벽한 수소사회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현대차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청사에서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와 수니타 사티아팔(Sunita Satyapal) 미 에너지부 국장이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이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과 기술혁신, 글로벌 저변확대 공동 협력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이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과 기술혁신, 글로벌 저변확대 공동 협력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수소의 미래 잠재력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수소가 더 이상 ‘꿈의 에너지’가 아닌 ‘현실 에너지’로 거듭나는 중요한 계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갖춘 현대차와 2000년대 초부터 수소 및 연료전지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미 에너지부가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수소경제 사회 구현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연방 부처인 미 에너지부와의 협력강화는 캘리포니아주 중심으로 보급된 수소전기차가 미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현대차의 분석이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고객이 내연기관 고객 수준의 편의성을 누릴 수 있도록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는 민관협력체인 ‘H2USA’※와 ‘H2FIRST’를 창설할 정도로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미 연방 정부차원의 관심으로 지난해까지 수소전기차 보급대수(7937대)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실증용으로 제공하고, 워싱턴 D.C. 지역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는 넥쏘 투입과 수소충전소 개소를 통해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의 실증 분석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계, 정부 기관, 다양한 산업 분야와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수소산업 관련 전문가 교육과 인력개발 프로그램 등에 제공하고 수소산업과 일반 대중의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성도 적극 제고한다.

이를 통해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자동차, 철도, 선박, 항공기 등 운송 분야에서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수소 응용 산업군의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수소 생산, 저장, 활용 등 전주기 단계에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효과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소경제 사회 구현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도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는 수소전기차 넥쏘 운행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내구성과 연료효율, 성능 등의 상세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관심 있는 학계와 정부 기관, 유관 산업 관계자들 간의 교류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증 테스트를 통해 축적된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운영에 대한 실질적 정보는 수소 산업 전문 종사자와 인력 개발 프로그램에 제공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도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증 테스트를 통해 확보한 연구성과를 대외에 공개하는 한편, 학계와 정부기관, 수소 및 연료전지 기업, 유관 산업 관계자 등과 새로운 협력관계도 구축한다.

또한 워싱턴 D.C에 다시 수소충전소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미 연방정부 주요기관이 위치해 있는 워싱턴 D.C. 지역에 수소충전소 개소를 지원키로 한 것은 수소의 상징성과 수소전기차의 보급 확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파리와 일본 도쿄에는 시내 중심부에, 국내에서는 세계 최초로 국회의사당 경내에 수소충전소를 운용하고 있다.

▲ 정의선 수석부회장, 수소사회 구현 논의‧방향성 제시하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미 에너지부 마크 메네제스 차관과 만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수소사회 구현의 필요성과 비전,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다양한 산업 군에서 활용이 가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에너지부의 수소연료전지 프로그램에 협력하고 지원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수소연료전지 기술 대중화에 적극적이며 미 에너지부가 수소의 미래 잠재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협력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에너지부와 함께 수소사회가 조기에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메네제스 차관은 “미 행정부는 미국의 수송분야에서의 다양한 수요 충족과 과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 산업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수소연료전지와 수소기술의 발전은 물론 미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등 대중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현대차는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시스템 공급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최근 정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수소사회 조기 구현의 필요성에 대해 지속 강조하고 있다. 지난 달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Hydrogen Council CEO Meeting)’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전체회의에서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술 혁신을 위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3가지 방향성이 선행돼야 수소에너지가 기후 비상사태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주요국 정상을 포함한 글로벌 리더, 주요 완성차, 부품업계 CEO 등 경제계 리더 등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수소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활용을 통한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 에너지부와의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미국 주지사들이 수소전기차 넥쏘의 친환경성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 미 30여개 주 주지사들과 주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 D.C. 주미한국대사관저에서 개최된 ‘전미주지사협회 동계 회의(National Governors Associations Winter Summit)’ 공식 리셉션에서 넥쏘의 공기정화 기능을 시연하고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을 소개했다.

주지사들과 주 정부 관계자들은 넥쏘의 공기정화 원리와 효과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고, 리셉션에 초청받은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수소사회 방향성과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력 그리고 미국 내 수소연료전지 보급 확대 노력 등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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