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보유 자회사 손해 4134억원 달해 ‘막대한 부채’
투자 수익과 재무건전성 개선 위한 방안 마련해야

[에너지신문]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투자한 자원기업들의 영업 손실액이 총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광물자원공사의 33개 투자사 중 재무현황이 확인된 27곳을 분석한 결과, 광물자원공사의 타법인 투자·출자사의 2018년 영업이익 손실액은 총 1조 5762억원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광물자원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의 총 손해액은 4134억원에 달했으며 출자회사의 손해액은 5708억원, 재출자회사의 손해액은 5886억원으로 조사됐다. 투자사 5곳의 재무현황이 누락된 것을 감안하면 투자 손해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질의하고 있는 송갑석 의원.
▲ 질의하고 있는 송갑석 의원.

광물자원공사는 현재 과거 MB정부의 자원외교 실패로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있어 해외 투자 및 법인 매각으로 최대한 부채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물자원공사의 투자사 영업 손실액만 1조 5000억원에 이르면서 투자금 회수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누적 적자는 2015~2017년 3년 동안 3조 4616억원으로 지난 2015년 한 해에만 2조 636억원, 총부채 6900% 손실에 이어 2016년 9874억원, 2017년에는 4106억원의 적자가 났다.

광물공사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공사의 파산을 막기 위해 천문학적 세금이 투입되고 있다. 공사 경영 및 손실 보전을 위한 공적 자금 투입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광물자원공사 지분의 99.86%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갑석 의원은 “광물자원공사의 대규모 투자 손해는 재무 건전성 악순환을 심화시키고 있다”며“해외 투자 기준을 강화하고 투자 수익과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