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가스공사, 北 천연가스공급 사업 검토했다
[국감] 가스공사, 北 천연가스공급 사업 검토했다
  • 최인수 기자
  • 승인 2019.10.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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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북한 동부 및 서부공단 가스발전소 등 제시
정유섭 의원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 우선해야”
▲ 북한 동부 및 서부 공단의 가스발전소 건설안 (보고서 그림 6-1)(제공: 정유섭 의원실)
▲ 북한 동부 및 서부 공단의 가스발전소 건설안 (보고서 그림 6-1)(제공: 정유섭 의원실)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북한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해 5월 '전략경영처 남북 에너지 협력 추진반'을 구성하고 5100여만원을 들여 국민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북한의 에너지 현황 및 천연가스사업 협력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국민대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12월 가스공사에 '북한의 에너지 현황 및 천연가스 사업 협력방안 연구' 최종 보고서(대외비)를 제출했다.

보고서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진출방안으로 경제 제재 기간이라도 북한에서 관심이 높은 석탄가스화나 석탄지하가스화(CBM)에 대한 학술적 교류부터 우선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 동북부 CBM 사업의 전략적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손실만 나지 않는다면 이 사업을 기반으로 북한 에너지 당국과 업계와의 네트워크 형성 및 도시가스나 발전사업 진출의 발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국 도시가스사업자와 공동으로 LNG 또는 CNG 형태의 평양 도시가스사업에 진출하는 방안 검토도 언급됐다.

▲ 북한의 에너지 현황 및 천연가스사업 협력방안연구(최종 보고서 표지)
▲ 북한의 에너지 현황 및 천연가스사업 협력방안연구(최종 보고서 표지)

특히 남한의 발전사업자와 공동 진출 전략을 모색해 북한 서부 남포 근방과 동부 단천 근방의 항만 지역 해안가에 가스발전소를 건설하고 FSRU(뷰유식 해상설비)로 가스를 공급하는 방안 추진을 제시했다.

가스공사가 국내 발전사와 북한 서부 남포 해안가와 동부 단천항 부근에 가스발전소를 건설하고 외국에서 수입한 가스를 부유식 해상설비를 통해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부 남포 지역에 가스발전소로 전기를 공급하고 전기요금은 공단 업체에서 징수하는 것은 물론, FSRU 계류시설과 가스발전소를 같은 장소에 건설해 배관투자가 필요없는 사업이며, 이 지역 FSRU에서 LNG탱크로리(혹은 철도)로 평양에 LNG를 공급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보고서에서는 동부 단천지역은 단천항 근처에 FSRU 계류시설 및 가스발전소를 건설해 단천 특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전력 공급범위를 함북 무산광산과 나진 선봉지역까지 확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고서에서는 정부 역할 및 관련기관 협력으로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북한 에너지 문제 포함 △북한 도시가스 사업진출, 발전소 사업 투자 안전화 대책 등에 대해 정부가 북한측과 협의토록 지원 요청 △정부 재원조달 지원방안 강구 △북한 시장에 대한 LPG와 LNG의 역할 분담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에서는 “2018년 들어 한반도 정세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남북 경협 재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고 있고, 북한 협상 타결에 대해서도 단기 성과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북한의 가스시장이 폭넓게 형성 될 것으로 기대돼 시장 진입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 의원 측은 이같은 북한 천연가스사업 협력방안 연구보고서와 관련 가스공사가 “북핵 해결과 대북 제재 해제를 전제로 사전 학습 차원에서 연구를 시행한 것”이며 “북핵 해결과 유엔 제재 해제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남북 간 가스 협력 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등 북핵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도 정부는 남북 경협을 통한 '평화경제'만 강조하고 있다”라며 “남북 경협은 필요하지만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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