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11일 방문, 점검 시행
15일, 전력위기 대응훈련 실시예고

김황식 총리가 황의덕 전력거래소 직무대행(맨 오른쪽)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1일 오후 4시 전력거래소 중앙급전소를 방문하고 겨울철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전력거래소 황의덕 직무대행으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은 뒤 "지난 9.15 정전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상시 정확한 전력수요 예측을 통한 전력수급의 안정적 관리가 기본"이라고 말하고 "올 겨울에도 작년 못지 않은 추위로 인한 난방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하절기보다 동절기에 전력피크가 발생하는 수요패턴의 변화가 올해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력수급 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전력 공급 능력은 7906만㎾인데 비해 겨울철 최대 수요는 7853만㎾(예비전력 53만㎾)로 전망돼 또다시 정전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539만kW가 증가한 예측치다.

김 총리는 "동절기 전력난을 극복하려면 공직사회부터 철저히 절전 방안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절약하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오는 15일 예정인 민방위훈련을 전력위기상황 대비훈련으로 실시하여 유관기관 대응능력 및 공조체계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 상황시 모든 국민이 즉시 절전을 실천할 수 있는 국민행동요령을 세부적으로 마련해 이달 내에 대국민 홍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공공기관과 대규모 사용자 등에 대해 에너지절감 권장치를 설정하고 특히 공공기관의 경우에는 더 높은 수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등에서 시스템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국민이 협조하는 이원적인 노력을 한다면 올 겨울에도 틀림없이 전력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것이 잘 될 수 있게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총리 방문에는 지경부 정재훈 에너지자원실장이 수행했다.
 
한편 올초 전력피크가 최고조였던 지난 1월17일 전력거래소를 지도방문한 김 총리는 동절기 전기설비 정상가동에 만전을 다할 것과 내복빨리 입고 늦게 벗기 등 국민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굴 및 홍보에 힘써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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