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에도 '적자행진' 이어갔다
한전, 2분기에도 '적자행진' 이어갔다
  • 권준범 기자
  • 승인 2019.08.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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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석탄이용률ㆍ높은 연료가격이 주요인
원전이용률 증가로 1분기대비 실적은 개선

[에너지신문] 한전이 올해 2분기에도 여전히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1분기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50% 이상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14일 공시(잠정)를 통해 2분기 매출 13조 709억원, 영업이익 -2986억원, 당기순이익 -4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871억원 대비 3885억원(56.5%), 올해 1분기 -6299억원 대비 3313억원(52.6%)이 각각 개선된 수치다. 그러나 2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928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손실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

한전에 따르면 이는 1분기에 지난해 3분기 당시 높은 국제유가가 구입전력비에 반영되면서 1분기 영업손실이 증가한 결과다. 발전용 LNG 공급단가에 적용되는 유가는 국제 현물 시세와 평균 5개월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 한전 나주 본사 전경.
▲ 한전 나주 본사 전경.

한전은 지난해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된 주요 원인으로 원전 이용률의 대폭적인 상승과 발전용 LNG가격 하락에 따른 약 5000억원의 연료구입비 감소를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 여전히 높은 연료가격 등이 영업이익 적자 기록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전은 지난해 예방정비일수 증가로 하락했던 원전이용률은 대규모 예방정비 종료로 82.8%까지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발전자회사의 연료비는 약 3000억원이 감소했다는 것. 그러나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발전기 가동중지, 근로자 사망사고로 인한 태안화력 9,10호기 가동중지 등으로 자회사 석탄발전량은 약 10% 하락했다. 또한 민간 구입량 감소와 LNG 개별소비세 인하효과 등에 따른 발전용 LNG가격 하락으로 전력시장 가격(SMP)이 소폭 하락, 구입전력비는 2000억원이 감소했다.

즉 원전이용률 상승과 자회사 연료비 등 영업비용의 일부 감소로 1분기 및 전년 동기와 비교해 실적이 개선됐으나, 낮은 석탄이용률과 높은 국제 연료가격 때문에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구 분

‘16

‘17

‘18

‘19

원전이용률 (%)

84.3

75.2

62.7

82.8

석탄이용률 (%)

84.0

69.1

65.4

58.6

두바이유 ($/bbl)

43.2

49.8

72.1

67.4

 

 

 

 

 

 

 

 

 

 

 

‘16년 대비

 

-

 

15.3%

 

66.9%

 

56.0%

영업이익 (억원)

27,045

8,465

6,871

2,986

▲ 한전의 2분기 원전・석탄이용률, 연료가, 영업이익 비교

올해는 한전이 높은 흑자를 기록했던 2017년과 비교해서도 원전이용률이 7.6%p 상승했으나 유가는 35%나 상승한 반면 석탄이용률은 10.5%p 하락함에 따라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전기 판매 수익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전은 밝혔다.

한전은 통상 3분기 영업실적이 높았던 점을 고려, 여름철 전력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전력판매수익 증가가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별 손익 구조상 2분기는 판매단가가 가장 낮아 비수기에 해당하나, 3분기 실적은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 요금체계의 영향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2분기대비 3분기 평균 영업이익 증가 비중은 약 173.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국가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국제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재무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 변화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설비 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원전 가동률이 상승 추세인 만큼 탈원전이 적자의 원인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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