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단 하나 뿐인 LPG SUV ‘THE NEW QM6 2.0 LPe’
[시승기] 단 하나 뿐인 LPG SUV ‘THE NEW QM6 2.0 LPe’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9.08.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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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LPG 중형 SUV '독보적인 존재감‘ 과시
편안하고 조용한 실내…생각보다 뛰어난 주행 성능

[에너지신문]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의 절반 이상이 SUV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SUV의 영향력은 상당히 높다. 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완성차업체들도 SUV 세그먼트를 중심으로 라인업 세분화를 통해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디젤 중심의 SUV시장에서 완성차업체들은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등 파워트레인의 변화로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 중이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르노삼성은 새로운 틈새시장을 초점을 맞췄다. LPG 파워트레인을 얹은 중형 SUV를 선보인 것이다.

▲ 르노삼성 QM6 LPe RE Signature.
▲ 르노삼성 QM6 LPe RE Signature.

과연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QM6 LPe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첫 반응은 괜찮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집계 따르면 QM6는 출시된 첫 달인 7월, 총 4262대를 판매하며, 국산 중형 SUV 월간 판매 2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16년 QM6가 국내 출시 이후 처음으로 판매순위에서 경쟁차종을 앞지른 성과다.

QM6 LPe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새롭게 태어났다. 최근 출시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들이 파격적인 변화를 통해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QM6는 ‘변화’보다는 ‘진화’를 선택했다. 기존 가솔린‧디젤에 LPG 파워트레인을 더해 라인업을 다양화했고, 그릴과 범퍼를 살짝 매만져 옷 매무새를 가다듬었다. 그 외에는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

이번 QM6 모델이 주목받은 것은 단연 LPG 파워트레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SUV에 LPG 엔진을 탑재해 SUV의 실용성과 LPG엔진의 경제성, 정숙성, 부족함 없는 주행성능으로 LPG SUV에 대한 기존 선입견을 깬 것이 성공의 열쇠였다”고 평가했다.

사실 LPG 파워트레인은 낮은 출력으로 달리기 성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항상 따라붙었다. 그런데, 몸집이 더욱 큰 SUV에 이 파워트레인을 올린다면, ‘더욱 느리고 답답할 것’이라는 의구심은 당연지사.

결론부터 말하자면, QM6 LPe 모델은 꽤 잘 달린다. 가솔린 모델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2.0리터 LPG 액상분사 엔진과 자트코 무단변속기가 조화를 이룬 QM6는 최고출력 140마력/6000rpm, 최대토크 19.7kg‧m/3700rpm을 발휘한다.

▲ QM6 LPG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40마력/6000rpm, 최대토크 19.7kg‧m/3700rpm으로 꽤 준수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 QM6 LPG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40마력/6000rpm, 최대토크 19.7kg‧m/3700rpm으로 꽤 준수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동력 성능이 감탄할 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 부족하지 않은 ‘딱’ 그정도의 실력을 보였다. 가속페달 반응이 디젤과 가솔린 모델에 비해 더뎌 추월가속력이 조금 부족하다. 고속 영역에 도달하려면 어느 정도 지연 반응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만 보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성능보다는 효율성에, 그리고 실생활에 느끼는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세팅이지만 달리는 즐거움을 조금 더 고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살짝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정숙성’이다. 탄탄한 하체 세팅으로, 노면 소음을 잘 잡아주고, 굴곡에 부드럽게 대처하는 실력이 꽤 괜찮다. 이를 통해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최근 완성차업체들이 SUV의 다양한 매력 중 승용차의 부드러움을 부각시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QM6는 분명 매력적이다. 여기에 LPG엔진 답게 소음이 적다.

스티어링 휠의 응답성도 여유가 있어 의도적으로 과격한 코너링을 하지 않는다면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을 정도로 웅장한 차체 뒤쪽이 미끄러지거나 하지 않는다. 

시승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역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QM6에는 사각지대 경보, 차선이탈 경보, 전방 충돌 경보와 같은 기본적인 수준의 장비만 장착된다. 크루즈컨트롤은 속도 설정만 가능하고 차간 거리 유지는 지원하지 않는다. 경쟁모델들이 이미 반자율주행을 탑재하며 앞서 가는데, 반자율주행 옵션이 없다는 것은 뒤쳐진 듯한 인상이다. 세대변경 모델에서는 첨단 안전장비를 탑재하길 기대한다.

▲ 르노삼성의 도넛탱크를 탑재해 트렁크 공간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 르노삼성의 도넛탱크를 탑재해 트렁크 공간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연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기자가 QM6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파주, 임진각을 거쳐 경기도 광명까지 144km를 주행한 뒤 트림컴퓨터를 확인해 보니 7.2km/l로 나왔다. 물론 의도적으로 회전을 높이고, 속도계를 끌어올린 상태로 한 시간 이상을 달린 후에 나온 수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쁘지는 않았다. 

‘국산 중형 SUV 최초 LPG 엔진’이라는 타이틀을 단 QM6가 중형 SUV 판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효율적인 연비와 정숙성, 비교적 저렴한 차량 가격까지 SUV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히 갖췄다. ‘답답할 것’이라는 LPG 파워트레인의 편견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중형 SUV의 틈새시장을 개척한 QM6는 분명 소비자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신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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