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협회ㆍ군산대, 현지 전문기관 2곳과 협력 MOU
세미나 및 연구활동 공동진행...정보 상호교환도 약속

[에너지신문] 영국의 선진 해상풍력 기술을 국내 해상풍력전문연구센터 설립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종갑)와 군산대학교(총장 곽병선)는 16~17일 양일간 영국 현지에서 THMA, ORE Catapult 등과 각각 해상풍력 기술교류 및 전문연구센터 설립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에 전기협회와 군산대학교가 MOU를 맺은 두 기관은 영국 해상풍력시장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해상풍력 전문기관들이다.

THMA(Team Humber Marine Alliance)는 영국의 해상풍력 분야 비영리기관이다. 200여개 해상풍력운영사, 오일ㆍ가스기업, 연구소 등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해상풍력 공급망 및 배후항만에 대한 연구 활동과 함께 교육훈련 현황 조사 등을 펼치고 있다.

▲ 전기협회, 군산대, 영국 THMA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MOU를 체결하고 있다.
▲ 전기협회, 군산대, 영국 THMA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MOU를 체결하고 있다.

ORE Catapult는 해상풍력훈련센터를 설립해 영국내 해상풍력분야 교육ㆍ훈련 등을 선도하고 있는 정부출연 연구소. 현재 Glasgow, Blyth, Leven 등 3개의 연구소를 운영하며 해상풍력 부품 개발 및 인증시험 등을 진행 중이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각 기관들은 해상풍력분야 기술세미나와 국제 연구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되며, 해상풍력 기술 및 훈련관련 정보를 상호 교환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상풍력전문연구센터 설립과 관련, 훈련 정보와 교육 내용에 대한 지식공유는 물론 향후 센터 운영에 대한 자문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김동수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지속적인 상호 교류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전문연구센터를 설립하는데 영국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영국 해상풍력 훈련기관의 인력양성 교육자료 확보를 통한 국내 풍력발전기술의 점진적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군산대학교 해상풍력연구원장인 이장호 교수는 “이번 MOU는 국내에 해상풍력 실증기반의 시험 및 연구 인프라 구축, 해상풍력 O&M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해외협력네트워크 확보와 교류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해 기준 8.1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한 상태로 이는 전 세계 해상풍력 설치량(23GW)의 35%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영국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30GW 규모로 설비용량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향후 해상풍력을 활성화할 계획인 우리나라로서는 매우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평가된다.

전기협회와 군산대학교는 지난 3월에도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기술개발과 안전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 해상풍력발전 인력양성 전문기관인 OffTEC사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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