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300만대 보급돼도 전력 예비율 21.6% 유지 가능"
제주도‧美 캘리포니아 충전 패턴 분석 전력수요 산출 계획

[에너지신문]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전기차의 전력수요를 합리적으로 반영했으며, 향후 전기차 보급으로 인한 전력수급 차질 우려는 낮은 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8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른 전력수급 우려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최근 환경부는 2030년 전기차 300만대 보급을 추진 중이며, 80만대만 보급해도 1000MW 이상 전력량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산업부는 2030년 전기차 100만대 보급, 전력수요 290MW을 반영하고 있어 부처간 전기차 보급 목표 및 전력수요 예측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2024~2026년 블랙아웃 가능성이 있고 2030년 전력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당시(2017.12)에는 전기차 보급목표인 2030년 100만대의 전력수요를 반영했다. 하지만 2030년 300만대 보급 계획을 반영해도 전력 예비율은 21.6%를 유지해 전력수급에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2030년 전기차 전력 수요를 하계에는 380MW, 동계에는 290MW로 예측했고, 전력피크 시간대는 하계 15시, 동계 11시를 기준으로 반영했다.

하지만 산업부는 “전력피크 시간대의 전력 수요도 중요하지만 전기차 충전은 오전‧오후, 야간‧심야까지 분산되므로 시간대별 충전 패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시 적정 예비율 유지를 위해 전기차 보급 등 전력수요 변화 요인을 분석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전기차 보급이 활발한 제주도 및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시간대별 충전 패턴을 분석해 전력수요를 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주도는 렌터카 등 상업용 전기차 중심으로 주간에 급속 충전이 많은 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자가용 중심이라 야간에 완속 충전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패턴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력설비 예비율 22% 이상 유지가능한 수준의 설비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사진은 쉐보레 전기자동차 볼트EV.
▲ 쉐보레 전기자동차 볼트EV(기사 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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