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분석 결과, 주유소 68%만 경유 하락분 반영
휘발유는 99% 반영…고속도로 알뜰주유소, 농협알뜰주유소 순으로 높아

[에너지신문] 유류세 인하분을 경유 가격에 충분히 반영한 주유소는 10곳 중 7곳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유류세와 국제유가 하락분을 휘발유에 반영한 주유소는 99%인 반면, 경유에는 주유소의 68%만 반영하는데 그쳤다.

유류세 인하 5개월째인 지난 5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전국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전보다 리터당 평균 286.5원 하락했다.

유류세 인하분인 리터당 123원과 그 사이 국제 휘발유 가격 하락분 82.38원을 합한 206원보다 소비자 가격 인하폭이 더 큰 셈이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전인 2018년 10월 5주 리터당 602.91원에서 2019년 3월 4주 리터당 520.53원으로 리터당 82.38원 하락했다.

전국 주유소 1만 1133곳 중 98.79%인 1만 998곳이 유류세 인하 전보다 리터당 206원 이상 휘발유 가격을 인하했다.

특히 상표별로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인하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주유소 100%가 리터당 206원 이상 가격을 내렸다. 농협 알뜰주유소가 99.83%로 뒤를 이었다.

정유사 중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99.53%로 가장 높았고 S-OIL, GS칼텍스, SK에너지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경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95.3원 하락했다. 경유 또한 유류세 인하분 리터당 87원과 그 사이 국제 경유 가격 하락분 102.37원을 감안한 리터당 인하폭 189원보다 소비자 가격 인하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경유 가격은 2018년 10월 5주 리터당 676.28원에서 2019년 3월 4주 리터당 573.91원으로 리터당 102.37원 하락했다.

하지만 전국 주유소 중 경유 가격을 리터당 189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68.07%인 7578곳에 불과했다.

상표별로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경유 가격 또한 가장 많이 인하했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96.47%가 189원 이상 가격을 내렸고, 농협 알뜰주유소가 86.18%로 뒤를 이었다.

정유사 상표 중에서는 SK에너지가 70.14%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오일뱅크, S-oil, GS칼텍스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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