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3월 수출입 동향 발표, 중국‧반도체 수출 부진 영향
성 장관 “수출 활력에 총력 대응할 것”, 이차전지‧전기차 新수출동력 상승

[에너지신문] 3월에도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출은 감소했다. 그래도 수출 물량이 늘어나 다소 긍정적이다. 여기에 이차전지와 전기차 등 신수출동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9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2% 감소한 471억 1000만 달러, 수입은 6.7% 감소한 41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무역수지는 52억 2000만 달러로 86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산업부는 매달 기존 13대 주력품목 외에 신산업을 반영한 20대 주요 품목 수출 동향을 집계하고 있는데, 지난달은 석유화학(△10.7%), 석유제품(△1.3%), 반도체(△16.6%) 등으로 부진하지만 이차전지(10.2%), 전기차(94.8%) 등 新수출동력의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다.

정유ㆍ석유화학공장 등에서 비산배출되는 VOCs를 저감하기 위해 저장탱크, 냉각탑, 플레어스택 등의 시설관리기준이 강화된다.

산업부는 3월 수출 하락의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리스크 △ 반도체 단가 하락 등 경기적 요인, △ 조업일수 감소(△1.0일) △ 18년 3월 기저효과 등의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3월 수출 물량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0.9%)했지만 1분기 수출 물량은 1.5% 증가해 2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20대 품목 중 14개(70%)의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차전지, 전기차 등 新수출동력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산업부는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상승 불구, 국내 기업의 정기보수에 대비한 재고확충과 미국 셰일가스 기반의 물량 유입에 따른 초과 공급 등 영향으로 수출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0.7%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수출단가는 상승했지만 베트남・중국 등 정제시설 확충에 따른 아시아 역내 경쟁 심화와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쿼터 증가 등에 따라 1.3% 소폭 감소했다.

반면, 이차전치, 전기차와 바이오헬스 등 신수출 성장동력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차전지는 중대형(전기차, ESS)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지속 성장과 수출 1, 2위 지역인 EU・미국 시장에서의 호조에 힘입어 10.2%의 괄목할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 역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전기차 수요 증대와 국내 기업의 전기차 집중 투자 및 적기 출시에 따라 94.8%의 수출 증가를 보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월 수출감소율이 2월보다 둔화된 가운데 정부와 수출기업이 합심해 수출 활력에 총력 대응한다면 다음달에도 수출 감소세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무역금융‧해외전시회 등 단기 수출활력제고와 수출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수출 체질 개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수출활력 제고대책의 이행점검 및 총력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 4월 9일 「수출전략 조정회의」를 주재해 해외전시회 효율화, 전문무역상사 활성화 등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동 회의체가 개최되면 기존 관계부처는 물론 유관기관, 업계 중심 대응체계에서 지자체까지 포함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수출 컨트롤타워를 가동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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