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극저온용 고망간강’ 국제 기술표준 승인
포스코, ‘극저온용 고망간강’ 국제 기술표준 승인
  • 최인수 기자
  • 승인 2018.12.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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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LNG탱크용 ‘고망간강 잠정지침’ 최종 승인
9% 니켈강보다 약 30% 저렴…각국 수요 늘 듯
▲ 극저온용 고망간강 활용 가능 분야.
▲ 극저온용 고망간강 활용 가능 분야.

[에너지신문] 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한 포스코의 선박 LNG 탱크용 신소재인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국제 기술표준을 최종 승인받아 세계적인 상용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3일부터 7일까지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개최된 ‘제 100차 해사안전위원회’에서 ‘LNG탱크용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적용에 관한 국제 기술표준’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선박안전, 보안 및 해양오염방지 등에 관한 60여개 국제협약의 제개정과 관련 결의서 1950여종을 관장하는 UN산하 전문기구다.

극저온용(-40℃이하 적용) 고망간강은 2013년 포스코(POSCO)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LNG탱크 및 파이프용 신소재로 기존 소재와 비교해 인성 및 인장 강도가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국제해사기구의 ‘가스연료추진선박기준’ 규정에 따르면 극저온 LNG탱크의 소재로는 니켈합금강, 스테인리스강, 9% 니켈강, 알루미늄합금의 4종류만 사용토록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나가가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LNG탱크의 소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국제 기술표준 등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포스코는 지난 2015년부터 조선대학교, 한국선급 등 학계 및 전문기관과 협업해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국제 기술표준 등재를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2016년 5월 ‘제96차 해사안전위원회’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망간강을 LNG운반선․연료추진선의 제조 강재로서 관련 규정에 등재를 제안했지만 일부 회원국의 기술적 안전성 검증(상당기간의 선박 운항 시험기록 제출 등)을 추가 요구 받았다.

이어 지난해 9월 ‘제4차 화물․컨테이너 전문위원회’ 이후 한국, 노르웨이, 영국, 일본, 국제선급연합회 등 13개 회원국과 NGO가 참여한 가운데 구성된 통신작업반에서 고망강간의 적합성 및 안전성 등에 대한 기술검토가 진행됐다.

특히 지난 9월 열린 ‘IMO 제5차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에서는 국제기준에서 요구하는 관련 시험자료를 국제해사기구에 제출해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안전성과 소재 적합성을 인정받게 됐다.

9월 ‘극저온용 소재 적합성 확인결과보고서’ 및 그에 따른 ‘고망간강 적용 잠정지침(안)’에 대해 논의하고 ‘제5차 화물․컨테이너 전문위원회’에서 확정했다. 고망간강과 같이 용접부위 강도가 낮은 신소재 적용이 가능토록 가스연료추진선 기준 등 현행 협약 규정 개정초안도 함께 마련했다.

이어 이번 12월 열린 제100차 해사안전위원회에서 LNG 탱크용 소재로서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적용하기 위한 국제 기술표준 ‘고망간강 잠정지침’을 최종 승인받아 등재하게 됐다. 승인 후 각국에서는 이 지침에 따라 고망간강 LNG 저장탱크의 제작 및 검사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이르면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의 각 회원국에서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LNG 탱크용 소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존의 LNG 탱크용 소재로는 주로 니켈합금강이 사용되고 있으나 니켈은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될 뿐만 아니라 의료, 식기, 군수용 등 필수적인 수요를 가지고 있어 공급이 불안정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발생하는 문제를 갖고 있었다.

포스코가 개발한 LNG 탱크용 극저온용 고망간강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망간을 첨가한 강판이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니켈합금강 등 기존 소재와 비교해 인성 및 인장강도와 같은 기계적 성질이 우수하고, 기존 소재 중 가장 저렴한 ‘9% 니켈강’ 보다도 약 30% 가격이 저렴해 기존 소재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2021년경 극저온용 고망간강 제품과 관련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국제표준 등재에 따라 국내 철강산업 및 LNG탱크 제조 중소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과 침체된 국내 조선 및 해양기자재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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