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토탈 에너지를 꿈꾸다

성장 정체 대비해 미래 신규사업 발굴

열요금 현실화는 소비자 위한 선택

최근 많은 에너지기업이 생각하는 미래상은 대부분 ‘글로벌 토탈 에너지기업’에 닿아 있다.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국내 시장에만 안주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단일 에너지 종목에서 벗어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일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역량을 발굴·유지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도시가스사도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인 사업이 집단에너지사업이다.
도시가스와 집단에너지는 경쟁업종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오히려 도시가스사가 집단에너지사업에 진출하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도시가스업의 성장둔화를 개선하기 위한 신사업 개발 측면으로 집단에너지사업을 바라보면, 도시가스사업과 집단에너지사업은 결코 경쟁업종이 아니다.
또한 도시가스 사업자가 집단에너지 사업을 병행하면 LNG의 자체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된다. 아울러 지역 내 네트워크가 이미 형성되어 있어 관리 및 운영이 유리하다는 이점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도시가스사업만을 고집하던 회사들이 집단에너지사업으로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 외에도 해외 자원개발사업, 외식·금융업, 전기사업 등 변화와 성장을 위한 도시가스사의 노력은 분주하기만 하다.
삼천리, 대한도시가스를 비롯한 SK E&S 계열사, 인천도시가스 등 ‘토탈 에너지기업’으로 변신 중인 도시가스 대표주자들의 움직임을 따라가 봤다. /편집자 주

▲ 삼천리의 광명 열병합 발전소
삼천리

친환경 에너지사업·녹색성장사업·생활문화사업 3대 축 구성

국내 최대 도시가스사인 삼천리는 성공적인 반세기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향한 지속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창립 55주년을 맞아 2015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신규사업 매출비중을 30%로 확대하겠다는 새로운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에너지에서 환경까지 미래를 창조하는 삼천리’라는 비전에 따라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이용한 도시가스사업을 기반으로 집단에너지사업 등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연료전지, ESCO사업, 물 사업 등의 ‘친환경 녹색성장 사업’, 금융업, 외식업을 포함하는 ‘생활문화사업’을 3대 축으로 사업을 다각화 해 나가고 있다.

도시가스 기반 고효율 집단에너지 사업 확대

삼천리는 55년간 에너지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에너지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여 고효율 친환경적인 에너지시스템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청정 연료인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삼천리는 총 4852Km에 달하는 국내 최장의 배관네트워크를 통해 현재 경기도 13개시와 인천 5개구, 총 250만 고객에게 연간 36.6억m3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33개 도시가스 회사 중 16.7%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업계 선도적 입지를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도시가스분야 1위에 8년 연속 선정된 데 이어 2011년에는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서도 도시가스분야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도시가스사업을 기반으로 하여 삼천리는 고효율 친환경적인 집단에너지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광명, 평택 등 다수의 사업권을 획득했으며, 2006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합작으로 집단에너지 전문기업 ‘휴세스(HUCES)’를 설립하는 한편 2009년에는 안산도시개발을 인수하는 등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010년 7월에는 광명열병합발전소를 준공, 광명역세권 및 소하·신촌지구에 지역 냉?난방용 열을, 광명역세권에는 전기도 직접 공급하고 있으며 2011년 3월에는 GS파워와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 집단에너지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1998년에는 도시가스를 차량 연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천 CNG충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군포, 광명, 안산 등 2010년 12월 기준 총 13개소의 국내 최다 CNG 충전소를 운영 중에 있다. 2001년과 2002년, 2007년 환경부로부터 국내최우수 CNG충전업체로 선정된 바 있으며최근에는 군포, 인천에 중소형 차량전용 CNG 충전소를 준공해 기존의 버스 등 대형차량 외에도 중소형 차량까지 CNG 사용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사업에도 진출해 이라크 바지안 광구, 미국 멕시코만 심해 광구,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추스트 및 서페르가나·취나바드 광구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 관계사인 삼천리ENG는 도시가스 및 열 배관공사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상하수도사업까지 진출, 에너지·환경 네트워크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 삼천리는 자회사 엔바이오를 통해 물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삼천리엔바이오' 글로벌 물전문 기업 성장 기대

삼천리는 연료전지,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과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ESCO 및 소형열병합발전사업, 물사업 등 친환경 녹색성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3년 ‘5㎾ 연료전지 실증연구’ 참여를 시작으로 2006년부터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 국책과제 사업에 참여해 연료전지의 기술적 실증과 소비자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연료전지 시스템 효율평가 장치와 탈황제 제조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에는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중 연료전지 부문의 보급 및 시공 사업자로 선정돼 가정용 연료전지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같은해 8월에는 포스코파워와 ‘그린에너지 사업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 국내 발전용 RPS 시장 및 건물용 연료전지 보급사업을 준비해 2011년 4월 경기도, 화성시, 한국수력원자력㈜, 포스코파워㈜와 함께 경기도 화성시 발안산업단지에 60MW급 세계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6만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 등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의무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가정용, 건물용, 발전용 연료전지를 활용한 최적의 에너지 시스템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 다소비건물을 중심으로 자가열병합발전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가열병합발전은 분산형 전원으로 전력 수요관리 및 계절별 가스수급 불균형을 개선해 국가적 에너지 수급안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의무화된 그린홈(에너지절약형친환경주택)의 솔루션으로도 확대 보급이 예상되고 있다.

삼천리는 올해 용인 신동백지구 서해그랑블아파트 자가열병합발전을 통해 첫 자가열병합발전 그린홈 인증을 받았으며 아파트, 병원, 복합역사 등 에너지 다소비건물을 대상으로 2010년 12월 기준 전국 27개소에 발전용량 3만5345KW의 열병합발전을 보급 중이다.

더불어 지난해 9월에는 하수 시운전 및 운영 전문기업 '삼천리엔바이오' (구, 대양바이오테크)를 인수, 물사업에도 진출했으며 향후 삼천리엔바이오를 최고 수준의 수처리기술 전문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삼천리는 삼천리엔바이오의 수처리 기술력과 도시가스사업에서 축적된 유틸리티 사업운영의노하우를 기반으로 상하수도 운영사업, 재이용수, 첨단 수처리시스템 (막여과, 수처리 통합관제시스템) 으로 사업을 확장해 향후 글로벌 물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자회사인 삼천리ES는 고효율 에너지기기인 가스냉난방기기 GHP를 공급하고 ESCO사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전남 함평에 2MW급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는 등 에너지효율화 기술기반으로 고효율에너지System(GHP System, CO-Generation System) 및 에너지Solution을 제공하는 에너지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 삼천리의 군포 CNG 충전소
외식, 금융업 등으로 사업영역 다양화

삼천리는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금융업, 외식업 등의 생활문화 사업으로도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08년 10월 ㈜SL&C(Samchully Life & Culture)를 설립하여 친환경 생활문화사업의 첫 걸음을 내디딘 삼천리는 방배동 서래마을의 Chai797(Chinese Cuisine)을 인수, 운영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2호점(청계천점)을 오픈했다.

또 맥쿼리펀즈 그룹과 함께 에너지전문 자산운용사인 맥쿼리삼천리자산운용㈜를 설립, 2009년 11월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해외자원개발펀드 운용사에 한국산업은행 및 SK에너지와 함께 최종 선정돼 트로이카 해외자원개발 사모투자전문회사를 설립하는 등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SK E&S

도시가스사의 트랜드 '집단에너지사업’ 진출

서울, 부산, 충청, 강원, 전북 등 전국 도시가스 수요의 25%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SK E&S도 일찌감치 집단에너지 사업에 진출해 수요자에게 다양한 에너지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SK E&S는 현재 총 9개의 집단에너지 사업권을 획득해 사업을 운영, 추진 중이다. 이 중 익산, 김천, 석문사업이 산업단지에 증기를 판매하는 집단에너지사업이고 송파, 명지, 강동, 학하 배산장신이 지역난방 집단에너지사업이다.

익산산업단지 사업의 경우 92년도부터 약 20여년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익산산업단지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SK E&S는 지난 3월 착공한 김천산업단지 집단에너지 사업과 바이오매스(Biomass) 연료 열병합발전을 계획 중인 석문산업단지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LNG 보조보일러로 가동중인 강동·학하, 기본설계 중인 송파 등의 지역난방 사업도 해운대지구 지역난방 위탁운영 경험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이고 깨끗한 열 공급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GAS & POWER UTILITY PLAYER’로 도약

SK E&S는 전력사업을 통해 또 하나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 평택시에 833MW급 LNG복합화력발전소인 오성복합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집단에너지 공급설비를 포함, 총 투자비가 7117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오성복합발전사업은 2009년 사업부지 매입 및 정부로부터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 이후 2010년 6월 5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조달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10월 착공했다.

2013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오성복합발전소는 전력뿐만 아니라 배열 판매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 향상이 가능하고, 대규모 전력 수요처인 수도권에 건설되는 발전소로서 충분한 경쟁우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오성복합발전사업을 통해 E&S는 도시가스에서 발전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것은 물론 GAS & POWER UTILITY PLAYER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E&S는 지난 8월 광양에 1074MW급 LNG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해온 국내 최초 민간상업발전사인 케이파워를 합병함으로써 명실공히 발전소 건설에서 운영까지 다양한 역량과 경험을 갖춘 발전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동, 남미 등 해외 전력시장으로의 진출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아울러 E&S는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장흥 및 문산 복합발전소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며, 두 발전소는 향후 전력공급이 부족한 수도권 북부지역에 위치할 예정이어서 국내 전력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E&S는 도시가스 사업의 성장성 정체에 대비해 다양한 미래 신규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Gas & Power 관련 핵심기술을 발굴함으로써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은 물론 발전용 연료전지,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을 통한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s) 대응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부합하는 다양한 기술기반 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도시가스

대형 집단에너지사업자로 발돋움

2010년 회사의 중기 발전전략으로 To-be Model 수립하고 신규사업 추진역량 제고를 위해 조직개편 단행에 나선 대한도시가스는 대형 집단에너지사업자로 발돋움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영기획팀 내 신규사업 기능을 부여, 전담인력을 편성하고 집단에너지 사업기능 강화를 위해 조직명을 전략사업팀에서 집단에너지기획팀으로, CES건설팀에서 집단에너지건설팀으로 각각 변경했다.

대한도시가스는 또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해 △해외자원개발 △연료전지 △바이오가스 △지역냉방 △에너지컨설팅 △충전사업 등 6대 아이템 분야를 선정, 운영 중이다.

이는 신규사업 전담인력이 유망한 아이템 검토를 통해 2013년 이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설비 확장 통해 강동구 전역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 자족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는 대한도시가스는 2014년 입주 예정인 하남미사 보금자리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후 하남지역 추가 보금자리지구 집단에너지사업 허가권 획득(하남 감일/감북 지구)에 나서는 한편 고덕 재건축 단지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향후 14만6000세대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대형 집단에너지사업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가스

롯데건설㈜, 한국서부발전㈜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2005년 6월 청라에너지(주)를 설립한 인천도시가스는 인천청라경제자유구역과 김포한강신도시 등 대규모 신도시와 주변지역에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업진출의 목적은 축적된 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도시가스사업 권역 일원에 대한 에너지사업의 다각화로 지속적인 매출증대를 도모한다는데 있다.

청라에너지(주)의 현재 자본금은 약 1000억원. 이 중 인천도시가스의 출자금액은 20%인 200억원이며,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는 2012년 이후에는 30%로 지분이 확대될 예정이다.

청라에너지(주)의 집단에너지사업은 대규모 CHP를 설치하지 않고 기존 발전소의 잉여열 및 주변 지자체 소각장과 산업체 폐열을 이용하여 공급하기 때문에 타집단에너지사업과 비교해 투자대비 사업성이 탁월하고 대기오염 물질을 크게 저감할 수 있는 사업특성을 갖는다.

2011년 현재 전체 건설공사의 80% 수준의 준공율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2008년 3월부터 김포 장기지구에 최초 공급 후 2010년 6월 청라경제자유구역에 본격 공급하는 등 약 2만6000여 세대에 열을 공급 중이다. 또 2015년까지 약 12만 가구 이상에 지역난방열을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가스는 청라에너지의 열배관을 포함한 열공급시설에 대한 운영 및 유지보수를 맡아 2010년부터 시설물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해 종합적 설비관리 기술을 축척해 나갈 계획입니다.

소비자 위해서도 ‘열요금 현실화’ 필요

이처럼 도시가스사업자들이 도시가스사업 이외에 진출하고 있는 대표적인 에너지사업이 집단에너지사업이다. 집단에너지사업자은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열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공익을 창출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사업자 본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는 형편이다.
대부분의 민간사업자들이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가 결정한 열요금을 따르기 때문이다.

국내 대다수의 집단에너지사업을 운영 중인 한난은 구역 내 기관들과 협력해 연계수열, 소각열, 산업폐열, 하수열, 신재생에너지 등 저렴한 열원을 확보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때문에 한난은 소비자에게 낮은 열요금을 부가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민간사업자들은 열원을 다각화해 생산단가를 낮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사실상 사업의 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한난과 민간사업자들이 생산원가 부분에서 상이한 상황에 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열요금을 받다 보니, 민간사업자들은 만년 영업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것.

SK E&S의 경우도 강동, 배산·장신 사업에서 LNG를 연료로 하는 보일러를 가동해 집단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어 역시 적자 운영 중이다. 배산·장신 사업의 경우 열생산원가가 1Gcal 당 약 12만9000원인데 비해 판매단가는 8만8000원 정도로 1Gcal당 약 4만1000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소비자들에게 친환경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당연히 요금 현실화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적자운영 상황이 지속되면 최악의 경우 열 공급을 중지해야 할 상황까지 도래하게 될 수 있다”며 “민간사업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열요금을 조정하는 것은 공급자뿐만 아니라 수요자를 위해서도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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