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성윤모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성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첫 산업부 수장이었던 백운규 전 장관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지난 19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성윤모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날카로운 공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에너지전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전력뿐만 아니라 에너지원 전반, 에너지 공급뿐만 아니라 수요까지 포괄하는 에너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산업부 내부 출신으로 조직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실무 및 현장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난히 임기를 마쳤으나 어딘가 모르게 겉도는 느낌(?)이 들었던 학계 출신의 백운규 전 장관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다.

성 장관이 내부 출신인 만큼 산업부의 움직임이 이전과 조금은 달라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그는 원전 축소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라는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새롭게 항해를 시작할 ‘성윤모 호’의 임무는 장기적으로 원전을 축소하면서도 당장 어려움에 처한 원전 산업을 살리는 것이다. 탈원전을 뚝심 있게 추진하는 만큼 산업 붕괴를 막기 위한 방안도 확고하게 마련돼야 한다. 서로 모순되는 이 임무들을 산업부의 새 수장이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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