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사와 간담회...애로사항 수렴 및 상생방안 논의

[에너지신문]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시험인증분야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전력기기 제조사 소통 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업계와의 적극적인 소통 강화에 나섰다.

전기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안산분원에서 배전급 전력기기 9개 회사(경보전기, 동우전기, 비츠로이엠, 삼능, 인텍전기전자, 중원, 제룡전기, 파워맥스, 평일) 임원들과 간담회를 실시하고 업계 애로사항 수렴 및 상생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12일에 열린 초고압 개폐장치 제조사 4개 회사(효성, 현대일렉트릭, LS산전, 일진전기) 최고기술책임자(CTO)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 된 자리로 경기도 지역 배전급 위주의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 업계 주요 품목은 차단기와 개폐기를 비롯해 변성기, 변압기, 접속재·애자, 계전기 등 중전기기 품목 전반을 다루고 있다.

▲ 이용준 전기연구원 전기기평가본부장이 연구원의 시험인증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KERI의 시험인증 사업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제조사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시험료 체계의 선진화 및 일부 적용 방법 개선 △중동 지역에서 연구원 성적서 인정을 위한 연구원 해외기관 협력 △친환경시험설비 및 전자기적합성(EMC) 시험설비의 추가 구축 △한전규격의 국제화 및 합리적 개정을 위한 한전과의 협력 △중복 없는 신속한 시험 상담 및 업무 처리를 위한 시스템 강화 등 연구원-업계 간 솔직하고 자유로운 제안과 토론의 장이 진행됐다.

이용준 KERI 전기기기평가본부장은 “제조사의 제안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연구원의 발전에 반영해나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간담회때 나온 애로사항을 적극 검토, 제조사와 업계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오학근 동우전기 사장은 “여러 분야의 제조사가 같이 모여 열띤 토론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연구원 임원들이 제조사 현장을 찾아 고객의 소리를 청취하는 좋은 출발점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ERI는 전력기기에 대한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이자 세계 3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서 세계적 경쟁력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 중전기기 산업계의 'G10'이라 불리는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 자격 획득으로 KERI의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게 함으로써 국내 중전기기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전기기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4000MVA 대전력설비 증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내 중전기기업체들의 시험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상당부분 해소했다.

최근에는 보다 질 높은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합시험운영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2025년까지 세계 최고의 시험인증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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