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협력협약...2020년 첫 상용화 목표

[에너지신문]한전이 LG전자와 손잡고 DC(Direct Current, 직류) 전력공급 및 가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양 사는 지난달 30일 LG전자 창원 R&D센터에서 김시호 한전 부사장,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DC전력공급 · DC가전 상용화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오는 2020년 저압 DC공급을 준비하는 한전과 DC가전 개발을 통해 가전기기 혁신을 선도하려는 LG전자의 움직임이 함께해 이뤄지게 됐다.

▲ 김시호 한전 국내부사장(왼쪽)과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협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최근 신재생에너지와 DC 가전 부하의 증가로 인해 DC전력공급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DC 전력공급은 직류 전원과 직류부하의 직접연결에 따른 전력변환 손실 감소로 에너지효율이 5∼15% 향상된다.

현재까지는 AC(Alternating Current, 교류)) 방식이 배전분야의 표준이지만 태양광발전과 같은 DC기반의 신재생에너지원과 PC, TV, 에어컨 등 직류부하를 소비하는 DC부하의 증가로 DC배전망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전력전자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DC 배전기술이 미래의 전력공급 방식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

한전과 LG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DC산업 발전을 이끌고 직류 전력공급을 통한 신배전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선 한전은 내년까지 진도 서거차도에 DC Island를 구축할 계획이며 2020년 DC 전력공급 첫 상용화를 목표로 DC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DC 가전기기 개발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고, 가전제품의 에너지효율 및 성능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DC가전을 활용한 DC Home 구축, DC 표준화 협력, DC기반의 신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공동개발을 약속했다.

김시호 한전 부사장은 "한전의 저압 DC 공급기술은 상용화 단계수준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LG전자의 DC가전 개발로 DC전력공급이 현실화 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고 이번 협약을 계기로 DC 생태계가 활발히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LG전자가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하며 쌓아온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시대를 위한 환경 구축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한전은 LG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융합적 기술협력으로 새로운 직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동시에 DC전력공급 사업화 모델을 개발, 국내외 수요를 창출하여 국익증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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