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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기웅 경기도에너지센터 센터장
에너지 인식변화 통해 '도민 참여형 사업' 추진할 것
2017년 08월 07일 (월) 17:37:24 김웅빈 기자 wbkim@i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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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테크노파크 전경. 경기도 에너지센터는 3동 1층에 위치해 있다.

[에너지신문] 최근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내 에너지 정책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2015년 경기도는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을 선포하고, 도내 에너지자립률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선도적으로 모색해왔다. 

경기도는 전국 지자체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고 온실가스배출량도 상위권에 속한다. 이에 도는 2013년 기준 29.6%인 전력자립도를 2030년까지 70%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13년 말 기준 경기도의 연간 전력소비량은 10만 2227MWh다. 그러나 도는 이 가운데 29.6%인 3만 310MWh밖에 생산하지 못했고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전력생산량은 1970MWh로 전체 생산량의 6.5% 수준이다. 

경기도는 전력생산량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30년에 20%로 확대할 계획으로 2015년 경기도의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염태영 경기도 시장ㆍ군수협의회장(現 수원시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에너지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센터는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을 도 전체에 확산하고 민간부문의 에너지 투자를 촉진, 경기도의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역 클러스터이자 지역산업 허브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TP와 경기도청, 안산시가 공동 출자해 건립된 ‘경기도 에너지센터’는 지자체 및 관계기관으로부터 ‘에너지 사업’ 분야 일부를 위탁받아 운영된다. 

센터는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추진 가능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보급 확대와 실질적인 민간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도내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정책 관련 전담부서가 없어 기업별로 지원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적극 보완, 실질적인 투자로 연결할 수 있는 각종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이행한다.

궁극적으로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 ‘도내 전력자립률 70%, 신재생에너지 비중 20%’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실행을 위한 정책실행 기구로서 기능한다. 

전국 최초로 설치된 에너지 실행기구인 경기도 에너지센터(센터장 남기웅)를 방문해 남기웅 센터장과 지난 한 해 성과는 물론 도내 에너지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역시 전망해 본다.  

[인터뷰] 남기웅 경기도에너지센터 센터장 

   
▲ 남기웅 경기도에너지센터 센터장. 평소 온화한 인상과는 달리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단호한 면모를 보였다.

▲현재 운영 중인 사업은. 
= 센터는 지난 한해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태양광 주택 지원사업, 신재생에너지 투자중개소 운영, 에너지진단 및 시설개선 사업 등에 초점을 맞춰 운영했다. 

특히 에너지콜센터(031-500-3300)도 높은 관심을 모았다. 콜센터는 개인 및 사업체의 에너 관련 애로사항을 실시간 상담해 지원 가능사업과 연계하고 있다. 

아울러 민원인이 요청시 에너지진단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에너지 진단 및 설비교체 등 효율개선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태양광 대여사업과 공동주택 베란다 태양광 보급사업은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센터만이 가지는 장기는.
= 센터만의 특화 업무로 ‘신재생에너지 투자중개소’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이 사업은 유휴부지를 가진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이 활성화 되도록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한다. 

이외에도 ‘에너지진단 및 원스톱’ 사업 역시 센터만의 고유 사업이다. 이 사업은 에너지 효율 진단을 희망하는 사업장 및 건물을 대상으로 무상 진단부터 전문가를 통한 에너지 낭비요인 파악 및 개선방안 제시까지 원스톱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미 많은 지자체가 한국에너지공단이 운영하는 주택지원사업에 신청하고 선정돼, 경쟁적으로 해당 지역에 태양광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는 주택 태양광 설비 운용을 유도하기 위해 센터 차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최대 지원금액은 50만원이다. 

그러나 태양광 주택지원사업 자체가 근본적으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원금 50만원은 결코 적지 않다. 실제로 타 시ㆍ도에서는 지자체 사정에 따라 지원금액의 차등이 있다. 

일반주택 3kW 태양광 설비 기준으로 약 7~800만원의 초기비용이 드는 반면, 실제 회수 체감효과는  최대 월 5만원 정도이다. 1년이면 60만원, 약 12년을 사용해야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타 시ㆍ도에서는 태양광 설비 설치 비용의 50%를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고, 지자체 예산사정에 따라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그러나 경기도는 추가로 센터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해 투자자의 실제 초기 및 투자비용은 200만원 내외로 책정할 수 있다. 이러한 센터 차원의 인센티브는 투자 회수기간을 줄이는 효과로서, 도내 태양광 사업 투자를 유인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1년간 성과는.
= 센터는 지난 1년간 △주택 태양광 △공공주택 태양광 대여 △베란다형 태양광 지원 사업 등을 통해 375toe를 절감했다. 

이밖에도 센터는 ‘신재생에너지 투자중개소’를 운영해 유휴부지를 소유한 개인 또는 기업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했다. 

△에너지진단 및 원스톱 △ESCO지원 △에너지자립마을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센터는 2016년 1903toe를 절감해, 지난 한 해 동안 총 2278toe에 해당하는 연간에너지를 절감했다. 

이 뿐만 아니라 센터는 도민소통 및 에너지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해왔다. 

△산ㆍ학ㆍ연ㆍ관 워크숍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 △에너지 간담회 △신재생에너지 디자인스쿨 교 육 및 사진공모전 △에너지절약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등 지난 한해 870건의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향후 1년간 계획은. 
= 현재 우리 사회에서 ‘에너지’는 의사결정 우선순위에서 가장 아래쪽에 있다. 돈이 없어서, 땅이 없어서 장사 못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에너지’가 없어서 장사 못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앞으로 ‘에너지’가 자립적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 

우선 도 차원의 ‘에너지’ 의식을 바꾸려 한다. 단순 홍보나 교육으로 그치지 않고, 나아가 도민이 주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도민 참여형’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광명시의 경우, ‘도민 참여형’ 에너지사업의 훌륭한 모델이다. 도에서 에너지자립계획 공모를 내 시민위원을 모집했다. 그 결과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위원들이 모여 주도적으로 해당 지역의 에너지사업을 조사하고, 아이디어도 내고, 직접 용역업체와 접촉하면서 지역 에너지사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이 ‘에너지’ 인식변화의 시작이다. 시·도 및 센터는 이러한 모델을 경기도 전체에 적용시키려 한다. 향후 운영할 사업은 의사결정 과정부터 NGO단체 및 도민이 참여, 아이디어 제시, 시공업체 선정 등 에너지자립 사업의 A to Z를 ‘도민 참여형’으로 구성하려 한다. 도민들의 결정에 따라 운영할 수 있도록 깨끗하고 열린 행정과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 밖에 하실 말씀은. 
= 현재 우리나라 에너지 해외 수입의존도는 96.5%다. 이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에너지 낭비부터 잡아야 한다. 

먼저 저온수와 같은 저밀도에너지를 활용하거나 고밀도에너지로 전환해 재사용해야 한다. 두 번째로 백열등을 LED전구로 바꾸는 등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세 번째로 부족하면 직접 만들어 써야한다는 경각심을 제고해야 한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최후의 보루로 외부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한다. 

화석연료라는 것은 한정된 자원으로, 우리 세대에서 많이 소비할수록 그에 대한 책임은 우리 후손들이 짊어져야 한다.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지금부터라도 우리 기성세대가 기회비용을 져야 미래세대의 비용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에너지는 ‘공기’와 비슷하다.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지만 그것이 사라져야만 비로소 소중함을 느낀다. 미래 세대에게 자원을 ‘물려’준다는 생각보다 미래 세대로부터 ‘빌려’쓴다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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