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인증시험 개시, 수소에너지 안전 확보 기대

▲ KTL 직원의 수소취성 시험평가 기술 연구 장면.

[에너지신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국내 최초 수소취성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이원복, 이하 KTL)은 국내 최초로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수소취성 시험평가(ISO 16573:2015)에 따른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아 7월부터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 중 ‘고장력강의 수소지연파괴 시험방법 국제표준화’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안전성 시험평가방법 구축에서부터 국제표준안 제정 발행까지 5년 동안의 기술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결과다.

최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수소에너지 차량(FCEV, Fuel Cell Electric Vehicle)에 대한 보급 계획은 2025년까지 10만대 이상을 보급하는 것으로 돼 있다. 특히 신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발전용 연료전지를 비롯해 수소에너지 인프라 관련 제품이 대폭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수소에너지 관련 제품에 대해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시험평가기반 기술 부족했으며 이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제품개발과 안전성 확보와 수출에 애로사항이 있어 왔다.

KTL은 이와 같은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국내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인증기관지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

수소는 취성은 금속에 수소가 흡수될 경우 연성을 잃고 약해져 갑자기 파괴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고강도 강재 및 볼트·너트류의 경우 소소에 취약해 건설용 철골 구조물, 선재부품, 기계 및 자동차 부품 등의 경우 수소의 지연파괴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따라서 KTL이 수소취성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사고의 사전예방으로 국민 안전 확보 및 관련 기업들의 제품 안전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김상열 박사는 포항공대 이종수 교수와 함께 수소기술(ISO TC 197)과 철강(ISO TC 17)에 대한 지속적인 국제활동과 국제표준 개발·제정을 수행해왔다.

김상열 박사는 “이번 국제표준 개발과 KOLAS 인정을 바탕으로 관련 정부부처,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및 한국수소산업협회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수소에너지 안전기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KTL은 국가대표 시험인증기관으로 대한민국이 에너지 안전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TL은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 이후에도 수소에너지 관련 산업체와의 면밀한 협력 하에 수소에너지 안전성 시험평가기술을 확장시켜 국민 안전확보와 중소기업들의 기술 애로사항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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