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계, 내달 8일 퇴역 심포지엄 마련
학계 '신중한 정책수립' 요구 성명서 발표

[에너지신문] 원자력계가 ‘40년 한국원전’의 역사를 상징하는 고리원전 1호기의 영구정지를 앞두고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연다.

한국원자력학회는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한국원자력산업회와 공동으로 오는 6월 8일 서울대에서 고리 1호기 퇴역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6월 18일 영구 정지될 예정인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명실공히 국내 대표원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40년간 우리나라 원전산업의 공과를 짚어보고 새로운 시작을 모색하는 취지를 담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심포지엄은 황주호 회장의 개회사 및 이종훈 한전 前 사장의 기념사로 시작한다. 행사 주관을 맡은 주한규 서울대 교수(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장)는 ‘고리 1호기와 한국 원자력 40년’을 주제로 1부 행사를 진행한다.

또 이창건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 원장이 ‘고리 1호기 가동 40년의 정치, 경제, 사회적 의미’를 분석하고 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한국 원자력 40년의 성과와 공헌’, 이광원 한국전력기술 이광원 전무가 ‘한국 원자력 기술의 현주소’,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이 ‘고리 1호기 해체전 이용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윤지웅 경희대 교수(미래사회에너지정책연구원장)는 ‘새로운 시작의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2부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이어 국민대 목진휴 교수 주재로 열리는 자유 토론에서는 송하중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 황일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온기운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한편 심포지엄에 앞서 원자력 분야 등 에너지 전공 교수들은 6월 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국가 에너지 정책 수립은 충분한 전문가 논의와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다.

‘책임성 있는 에너지 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교수 일동’ 명의의 이번 성명서에서는 “새 정부가 민주적인 정책 결정으로 원자력 안전을 강화해 국민신뢰를 회복하고 미래산업 기반과 고급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전문가들과 국민 의견 수렴으로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국가 에너지 정책을 신중하게 수립한 이후에 이를 토대로 원자력에 대한 정책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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