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公, “희유금속 대여는 수급위기 해결하기 위한 발판”

▲ 군산 비축기지 전경

[에너지신문] 정부가 희유금속 수급위기에 대비해 희유금속 대여사업을 시작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영민)는 올해부터 국내 제조업,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비축광산물 대여사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비축광산물 대여사업’은 수급불안에 대비해 광물공사가 비축해둔 희유금속 10종을, 희유금속 필요 민간기업들이 필요할 때 대여수수료를 내고 비축물량의 50%까지 빌려주고 3개월 후 현물로 상환받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여수수료는 적정원가와 투자보수를 합산해 매년 초 산정하며, 업계 참여독려를 위해 올해는 연 3%대를 유지할 방침이다.

대상이 되는 희유금속 10종은 크롬, 몰리브덴, 안티모니, 티타늄, 텅스텐, 니오븀, 셀레늄, 희토류, 갈륨, 지르코늄 등이다. 이들 희유금속은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휴대폰, 철강, 제련 등 우리나라의 주력산업 원료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데 반해, 매장량이 적고 부존지역이 한정된 시장 특성상 수급불안 요소가 높다.

광물공사는 대내외적인 희유금속 수급위기에 대비해 국내 수요량 약 2개월 분량인 희유금속 10광종(17품목) 7만 7895톤을 군산 비축기지에 비축하고 있다.

광물공사는 국내 제조업, 유통업체들이 대여제도와 가격 및 시장정보를 적절하게 활용해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여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받아 관련 규정 개정을 완료하고 3월 말부터 비축광산물 대여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순조로운 사업운영을 위해 국내 실수요 및 유통업체 대상 비축광산물 관련 협의체(가칭, 비축광산물 민관 협의회)를 구성하고 회원사에 주기적으로 가격정보와 시장동향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비축사업실 박광복 실장은 “대여사업은 국내 제조업과 유통업체들이 공급장애와 가격등락에 따른 수급위기를 해결하는 발판”이라면서 “향후 광물가격 등락을 이용한 해외공급사의 횡포에도 상당부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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