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5일 ‘해수리튬연구센터’ 준공식 개최

우리나라가 바닷물에서 국가 전략자원인 리튬을 뽑아내는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상용화를 위한 시험생산을 시작한다.

국토해양부는 15일 강릉시 옥계면에서 권도엽장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장호완원장, 포스코 정준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리튬연구센터’ 준공식을 가진다.

준공식에는 국회 권성동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명희 강릉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 본격적으로 바닷물에서 리튬을 뽑아내는 상용화연구 착수를 축하할 예정이다.

이번에 준공되는 ‘해수리튬연구센터’는 리튬추출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할 연구동과 ‘2014년까지 연간 30톤 규모의 고순도 탄산리튬 제조공정 개발을 위한 실험동으로 구성돼 있다. 해상에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리튬을 흡착, 탈착하는 플랜트와 각종 실험장치가 설치돼 실제해역에서의 실증연구를 수행하게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0년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연구책임자 정강섭)을 통해 해수리튬 추출연구를 지원해 왔으며 2009년에 세계 최고수준의 海水 리튬 추출 흡착기술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국토해양부와 (주)포스코가 각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연구센터 건설 및 상용화기술 공동연구를 수행중이다.

향후 연구센터는 2012년까지 탄산리튬 대량생산에 필요한 상용플랜트 핵심공정을 개발하고 2014년까지 연 30톤 생산 규모의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플랜트를 건설, 리튬자원 부국을 향한 상용화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리튬은 세계적으로 상업적 채광 가능물량이 410만톤 정도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칠레, 볼리비아 등 일부 국가에만 편중돼 있어 국가 전략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리튬은 휴대전화, 노트북PC, 캠코더 등 전자제품의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며 최근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리튬배터리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세계 각국이 치열한 자원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번 ‘해수리튬연구센터’ 개소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리튬이온배터리, 탄산리튬 등 1.1만톤(약 6억달러)의 리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되는 2020년경 탄산리튬 생산량을 1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2만톤은 국내수요를 충족시키고 나머지 8만톤은 해외에 수출, 세계 리튬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으로 시험생산 연구를 추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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