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승철 한수원 중앙연구원 원장
[인터뷰] 이승철 한수원 중앙연구원 원장
  • 권준범 기자
  • 승인 2016.05.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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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행원전주기’ 기술개발 선도한다
원전해체·사용후핵연료가 원전산업 주류될 것

[에너지신문] 대전 지역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구단지로 다양한 산업 분야와 관련된 수많은 연구소들이 밀집해 있는 R&D의 메카다. 특히 그 중 에서도 에너지 관련 연구기관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에너지 R&D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정부·한전이 사활을 걸고 있는 에너지신산업 기술들을 개발하는 중요한 위치의 한전 전력연구원,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중심으로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는 한수원 중앙연구원 등이 대표적 기관들이다.

본지는 이들 3개 연구원의 원장들로부터 신기후변화 체제와 에너지신산업 등 에너지 분야 주요 현안 및 전망을 들어봤다.

연구원장에게서 ‘에너지’를 듣다 (3)
이승철 한수원 중앙연구원 원장

이승철 한국수력원자력(주) 중앙연구원 원장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한 ‘원자력 엘리트’로 꼽힌다.

1987년 한전에 입사한 그는 한수원 분리 이후 울진원전 신울진시운전실장 및 본사 기술전략처장 등을 역임했다.

중앙연구원은 국내 원전산업을 이끌고 있는 한수원의 ‘브레인’으로 그 역할이 막중하다.

특히 이승철 원장은 원전의 대국민 신뢰성을 높이는 기본은 기술개발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원전이 안전하다’는 말 보다는 객관적으로 검증된 안전성을 보여주는 것이 확실한 믿음을 준다는 것이다.

신기후변화 체제에 따른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으로 결국 원자력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늘어나는 수요만큼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며, 이를 확립할 수 있는 기관이 바로 한수원 중앙연구원이라는 것이 이 원장의 생각이다.

▲한수원 중앙연구원에 대해.

중앙연구원의 주요 연구개발 분야는 신형원전 기술개발, 운영기술개발 및 지원, 원전 친환경기술개발로 구성돼 있습니다.

먼저 신형원전은 APR1400 및 APR+ 기술개발을 들 수 있습니다. 운영기술개발 및 지원분야에는 △원자로 노심 및 안전해석 기술 △원전의 안전 강화를 위한 신뢰도 기술 △원전 계측제어 기술 등을 개발 및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전 친환경기술개발 분야의 경우 원전해체 기술역량 및 방사성폐기물 처리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의 경제성 보다 안전성이 더욱 강조됨에 따라 중앙연구원의 역할은 더욱 커졌습니다. 말로만 외치는 안전이 아닌, 기술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중앙연구원의 역할과 책임이 커짐에 따라 더 많은 연구 인력들이 필요한 상황이 됐습니다. 현재 500명 수준인 연구원 인력을 1000명 규모로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

▲원전 해체 및 사용후핵연료 처리와 관련한 중앙연구원의 역할은?

중앙연구원은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가 결정되기 훨씬 전부터 원전해체에 관한 체계적인 기술개발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원전 운전으로 인해 생성되는 방사성물질 재고량 평가, 방사선측정과 평가, 제염·절단 및 철거,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리, 해체전략과 세부공정, 해체비용 평가 등 원전해체에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기술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 중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와 신한울 3,4호기의 해체계획서 개발을 통해 이들 원전의 건설허가 신청에 일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건설·운영중인 28기 원전의 해체계획서와 내년 6월 영구정지 예정인 고리 1호기의 해체 세부계획을 담은 해체계획서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과거에는 원전의 건설과 발전이 원자력산업을 이끌어왔지만, 이제는 원전해체와 사용후핵연료로 대표되는 ‘후행원전주기’에 대한 원자력산업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봅니다.

중앙연구원은 후행원전주기 산업의 당면현안 해결과 기술력 제고는 물론 세계 시장 진출에 필요한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고 기술개발을 선도하겠습니다.

▲차세대 원자로 APR+의 개발 현황은?

APR+ 원자로 노형은 UAE에 수출된 APR1400에 이어 2020년 이후 국내 사용 및 해외 수출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개발된 경수로형 대용량 신형원전입니다. 이는 미자립 핵심기술 국산화를 퉁해 수출장애 요인을 완전히 해소해 국내 원자력 설계기술의 100% 자립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APR+ 신형경수로는 미국 AP1000, 프랑스 EPR, 일본 APWR 등 해외 신형원전과 동등 수준 이상의 안정성을 갖춘 제3세대+급 원전이며, 안전성 향상을 위해 4계열 안전계통, 피동보조급수계통, 항공기충돌 대비 벽체 강화, 중대사고 전용 안전감압설비가 설계에 적용됐습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된 피동보조급수계통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예측치 못한 자연재해 발생시에도 최소 72시간 동안 전원공급 없이 발전소를 안전한 상태로 냉각 유지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APR+노형은 2014년 8월 국내 규제기관의 안전성평가를 통해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했으며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최초 호기인 천지 1,2호기가 2026년 및 2027년 각각 신규부지에 준공될 예정입니다.

▲해외 기관과의 교류는?

중앙연구원은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협력으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력연구원(EPRI), 일본의 전력중앙연구소(CRIEPI), 중국 CGN산하 소주열공연구소(SNPI)와 협약을 체결하고 활발한 연구교류를 통해 원전 운전 현안 해결, 안전성 강화 등에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첨단 비파괴검사기술을 미국 원자력검사기술업체에 이전하고 연구결과를 수출하는 등 중앙연구원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파급한 바 있습니다.

▲중앙연구원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다던데.

올해 2년차를 맞이하는 ‘가족공동체복원 희망티움 사업’은 대전시 정부3.0 브랜드 과제로 대전시, 대전복지재단 그리고 중앙연구원이 함께 하는 3자 협업사업입니다.

본 프로그램은 지역내 실제적 지원이 필요한 복지사각계층 발굴 및 전문적 사례관리를 통한 ‘관계 코칭 프로그램’으로 자살, 비행 등의 사회적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건전한 사회복귀 및 정착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대전시 위기가정 20여가구와 우리 봉사대원들이 매칭,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중앙연구원은 단순 1회성 행사에 대한 지원보다는 실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 지역사회에 실제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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