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은경 한국LPG배관망사업단 사무국장

[에너지신문]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이 출범했다. 사업단은 올해부터 마을단위와 군단위 LPG배관망 구축사업을 전담한다.

사업단은 지난 2011~2013년 산업부 가스산업과에서 LPG 산업을 담당한 이은경 사무국장이 이끌고 있다.  당시 LPG자동차 사용 규제완화, LPG-LNG역할분담 정책연구 등 LPG산업 활성화를 모색‧추진하면서 업계의 호평을 얻은 인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은경 사무국장에게 사업단의 출범배경과 올해 사업 추진계획 및 향후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37개 마을‧3개읍 LPG배관망 구축-
-도서지역 LPG소형저장탱크 발전도 검토-

“LPG배관망은 도농간 에너지 사용 환경 격차를 해소하고, 안전과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공급 인프라이자 최선의 에너지복지 실현 수단입니다”

이은경 한국LPG배관망사업단 사무국장은 정부의 LPG배관망사업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LPG배관망 사업은 마을중심에 소형저장탱크를 설치, 각 세대까지 배관을 설치해 도시가스처럼 LPG를 쓸 수 있게 한 공급시스템이다. 지난 2014~2015년 63개 마을에 사업이 진행됐다.

“소득이 낮은 농어촌 주민이 도시보다 더 비싼 에너지를 써 왔습니다. 정부는 이같이 열악한 농어촌 에너지 사용 환경에 주목, 소형저장탱크와 배관망을 통한 LPG공급을 시작했습니다.”

배관망사업 후 에너지 비용은 기존 대비 30~50% 가량 감소됐다.

비용절감 외에 안전관리와 편리성을 제고하는 한편 복잡한 LPG유통구조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우수한 성과에 정부는 2017년까지 1800개소의 사회복지시설과 2023년까지 모두 301개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마을단위 배관망 구축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또한 3000세대 이상의 군단위로 사업 규모를 확대, 지난해 12월 ‘제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는 ‘LPG 저장탱크+배관망’ 방식의 가스공급 체계를 구축, 지역 간 에너지복지 불균형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강원 화천읍, 영남 청송읍, 전남 진도읍 등 3곳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2개 지역에 4차에 걸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스 공급 체계를 사실상 도시가스와 LPG로 이원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에너지복지 실현이 최우선 목표인 사업이지만 LNG-LPG 연료균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입니다.

지자체 자체 예산 사업의 증가도 주목할 만 합니다. 정부 사업이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국민 권익 향상과 산업 발전을 함께 이끌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군단위로 사업이 확대된 만큼 향후 합리적인 LPG공급가 기준이 제시될 수 있고, 이에 발맞춰 인근 지역의 공급가도 조정되는 등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은 LPG배관망사업을 전담하는 위탁 수행기관이다.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업계 내외부에서 보다 공정하고 전문성을 갖춘 전담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산업부는 유관 공기업과 연구원, 업계가 참여한 재단법인 형태의 사업단 구성을 추진했다. 이은경 사무국장과 더불어 사업 실무를 담당한 한국LPG산업협회의 민현진 팀장과 김영규 차장, 김진우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 과장 등이 합류해 인적 구성을 마쳤으며 지난 2월 17일 재단법인 최종 인가를 받았다.

현재 기획운영팀, 사업1‧2팀 등 3팀 체제로 올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마을단위 사업의 경우 정부가 추진하는 26개 지역과 지자체 자체예산으로 추진하는 11개 지역 등 총 37개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3개 지역에서 2개년간 진행되는 군단위 시범사업은 올해 설계와 감리, 주배관 건설까지 마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이은경 사무국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정성과 업계간 형평성을 최대한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계·감리·시공·공급 등 각 사업자는 나라장터 입찰을 통해 진고, 가스공급자는 판매사업자가 포함된 컨소시엄 형태로 선정해 공정성 시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재 마을단위와 군단위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200~700세대의 중규모 주거지, 도서지역의 에너지 공급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농림수산부 등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 및 주민 지원을 담당하는 유관 부서와 연계한 사업 진행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경 국장은 인터뷰 내내 LPG배관망 사업은 농어촌 에너지복지를 실현한 최선의 연료공급 시스템이라는 말은 거듭 반복했다. 에너지 소외지역의 복지 향상을 위해 LPG배관망사업의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공급에 매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장기적으로는 도서지역에 LPG소형저장탱크를 활용한 발전 보급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LPG배관망 공급 사업은 농어촌의 열악한 에너지 환경을 개선하는 최선의 에너지 공급 인프라입니다. 열악한 환경의 국민이 불편한 없이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LPG소형저장탱크와 배관망을 활용한 공급시스템의 보급‧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 이은경 한국LPG배관망사업단 사무국장이 올해 전국 LPG배관망 구축사업이 진행되는 곳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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