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2008년 12월 건설 착수 …총 116억여원 투입

▲ 국내 최초 타워형 태양열 발전소의 높이는 50m에 달한다.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은 29일 대구시 북구 서변동 (북대구IC인근)에서 국내 최초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범일 대구시장,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도이환 대구시의회 의장, 김기춘 한국에너지재단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성그룹이 건설한 태양열 발전 시스템은 20,300㎡(약 6,150평)의 부지 위에 태양열을 반사하는 직경 2m의 헬리오스태트 (반사경) 450개, 태양열을 흡수하는 흡수기와 200kW급 발전 시스템이 설치된 50m 높이의 타워로 구성되어 있다.  

대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성에너지(주)는 지난 2008년 지식경제부의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으로, 전담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통해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 사업’의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같은 해 12월 시스템 설계 및 건설에 착수했다.
 
전체 사업비로 총 116억5천만 원 (정부 출연금 71억5천만 원, 민간부담금 45억 원)이 투입된 본 사업의 사업부지는 대구시가 제공했으며, (주)디아이씨, 나노씨엠에스(주), (주)맥테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관련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타워형 발전 시스템을 대구에 건설한 것은 강우량이 적고 국내에서 연간 일조량이 가장 많은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데다 대구가 2013 세계에너지총회 개최지여서 이 시스템을 대내외에 알리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장점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또한 WEC총회 개최를 앞두고 친환경 에너지 도시 이미지 홍보를 위해 이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유치했다. 

▲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사업 주관업체인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은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전 사이클로 개발된 기술이다"라며 "대성그룹은 물론 우리나라가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성그룹은 향후 이 기술을 토대로 태양 추적, 고효율 집광 등 고도의 기술과 접목해 국내뿐 아니라 몽골,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태양열 발전 플랜트 건설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5년경 전 세계적으로 약 36GW급 규모의 발전 용량을 태양열 발전이 담당하게 될 예정이며, 1GW급 발전시설 건설에 약 3조원 이상 투입돼야 하므로 2025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태양열 발전 단가가 화력발전과 경쟁이 가능해짐에 따른 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양광 발전은 태양광 전지판의 광전효과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직접 생산한다. 반면 태양열 발전은 반사경을 이용, 태양열을 반사시켜 한 곳으로 집열해 수백~수천 도의 고온을 얻고 이를 각종 발전 사이클의 열원으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대규모로 설치할 경우 경제성 측면에서 태양광 발전보다 앞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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