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화붕소나노튜브 제조기술 개발...관련회사 창업

▲ 질화붕소나노튜브(BNNT) 제조 장치.
[에너지신문] 국내 정부출연(연)이 차세대 신소재를 상용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 상용화를 위해 연구자가 직접 회사를 창업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 원자력소재개발부 김재우 박사팀은 차세대 나노 소재로 주목받는 질화붕소나노튜브(BNNT: Boron Nitride Nanotubes)를 상용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질화붕소나노튜브는 현재 반도체·자동차 산업 등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탄소나노튜브와 유사한 열전도, 기계적 특성을 갖고 있으며, 900℃ 이상의 고온에서도 화학적 안전성과 열중성자 흡수력 등이 뛰어나 원자력을 비롯해 우주, IT, 바이오메디컬, 에너지 분야 등에서 활용성이 높은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우 박사팀은 딱딱한 물질을 분쇄하는 데 쓰이는 볼밀링(ball milling) 공정을 통해 BNNT 전구체 분말을 제조하고, 1100℃ 이상의 고온에서 효율적으로 열처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이용함으로써 BNNT 상용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연구팀은 관련 기술 특허 2건을 출원·등록했으며, 이 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현재 해외에서 1g당 1000달러에 달하는 BNNT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왼쪽에서 3번째 한국과학기술지주(주) 조남훈 대표, 4번째 김재우 박사

김재우 박사는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원 창업을 통해 ‘내일테크놀로지(주)’를 설립했으며, 기술의 유망성을 인정받아 지난 21일 출연(연) 공동기술지주회사인 한국과학기술지주(주)로부터 3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재우 박사는 “미국의 나사(NASA), 캐나다의 국립연구위원회(NRC)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일부 선진국에서 질화붕소나노튜브를 상용화해 차세대 나노소재로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에는 생산은 물론 응용연구도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며 “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차세대 신소재 분야에서 국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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