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경제통상연구 모임…해외진출 활성화 정책 논의

[에너지신문] 석유화학업계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수입규제 완화 등 유리한 교역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산업-통상간 연계 강화를 위해 발족한 ‘경제통상연구’ 제9차 모임을 19일 서울 기술센터 용궁에서 개최하고 석유화학산업 현황과 통상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산업부 통상차관보, 통상정책국장, 철강화학과장과 석유산업협회, SK종합화학․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LG화학,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협회.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무역연구원 등 유관 단체 및 기업이 다수 참석했다.

석유화학제품은 대표적인 무역수지 흑자품목으로 2013~2014년 3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국은 중국이 전체 수출의 45%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4.9%), 미국(4.6%), 대만(4.0%), 일본(3.7%), 베트남(3.6%)등도 주요 수출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석유화학제품 수출 상위 10개국 중 중국, 대만, 일본, 홍콩을 제외한 6개국과 자유무역협정(이하 FTA)가 발효 중이며 주요 수출국인 유럽연합, 터키에 대한 수출은 FTA 체결 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FTA를 통해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인 이온교환수지, 고흡수성수지 등과 자급률 부족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시장을 개방했으나, 범용제품의 자급률 확대를 위해 신 증설 중인 P-X, TPA 등의 제품군은 양허에서 제외됐으며 수출도 부분 줄었다.

향후 이온교환수지는 중국으로 진출한 우리 현지 주력산업인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용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며 에틸렌, 프로필렌 역시 중국의 석유화학 생산 확대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향후 중국의 경제상황에 따른 변화 등으로 수출 증가율 둔화가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한-중 FTA 발효를 통해 중국의 고부가가치제품 시장의 개방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범용제품의 경우 중장기 대응방안도 병행해 찾기로 했다.

또한 반덤핑 조사개시 전 통보 등 한중 FTA 산하 무역구제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중국의 수입규제를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태희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어려운 시기를 맞아 한-중 FTA 활용, 신흥시장 개척, 고부가가치제품 개발 등 석유화학업계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며,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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