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효율 1등급의 친환경 랜드마크 조성

내년 5월 완공되는 서울시 신청사가 국내 건축물 중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랜드마크로 건립된다.

서울시는 1만2709㎡부지에 연면적 7만1811㎡, 지하5층~지상13층 규모로 짓고 있는 서울시 신청사를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설계해 현재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행안부의 공공청사 에너지효율 등급 개선 권고에 따라 신청사의 공사 설계를 일부 보완해 전국 지자체 청사 중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인 1등급(연274kwh/㎡)을 받고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청사로 건립하고 있다.

서울시가 에너지절약형 청사로 거듭나기 위해 주목한 공간은 1층 전면부의 실내공간. 시는 이곳을 에코플라자(Eco Plaza)로 조성해 자연 냉·난방 효과 극대화를 통한 에너지절감은 물론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대형 벽면녹화를 조성해 공기정화 등 쾌적성까지 확보했다.

에코플라자가 차지하는 면적은 1165㎡로 시민 민원공간인 다산플라자와 만남의 홀, 수유실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을 바라보고 있는 신청사의 전면 남측 유리벽 내부에 또 하나의 벽을 설치하는 이중외피(Double skin) 시스템을 도입했다.

유리벽과 벽 사이에 완충공간을 둠으로써 여름철에 발생한 더운 공기가 바로 내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하부 유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외부공기가 더운 공기를 지붕으로 밀어 올려 배출하는 자연의 대류현상을 이용해 냉방에너지가 절약되도록 했다.

또 겨울철에는 하부의 유입구 및 상부의 배출구를 닫아 자연적으로 발생된 따뜻한 공기를 난방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절약방법을 제시했다.

유리벽 위 지붕 끝부분은 전통한옥 처마 형상 디자인을 적용, 계절별 태양고도를 이용한 선조의 지혜를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도록 했다.

여름철 태양고도가 높을 경우 한옥 처마가 태양열을 차단해 시원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고 겨울철에는 낮은 태양고도를 통한 충분한 일사량을 받을 수 있어 내부공기를 따뜻하게 해 냉·난방효과를 얻는 등 태양의 고도가 자연의 이치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최대한 이용했다.

지붕에는 태양열집열판을 설치해 태양열로 에코플라자 1층 바닥의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했다. 집열판을 통해 모인 태양열은 태양열 축열조를 통과해 여름에는 흡수식냉동기를 통해 냉방으로, 겨울엔 열교환기로 난방을 제공하는 원리다.

에코플라자의 실내 1층 공간은 태양열을 이용한 냉·난방 가동으로 연간 약 50Toe/년의 석유가 절약되고, 이중외피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내부공기 이용으로 약 5Toe/년의 에너지가 절약돼 총 55Toe의 에너지가 절감된다.

이는 이산화탄소 저감량 128TCO2 정도에 해당되며, 냉·난방 에너지 약 10.5%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서울시 신청사는 전체 에너지 소요량의 약 24.5%를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하게 돼 국내 건축물로는 최대 규모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서울시 신청사는 태양광발전을 활용해 최대 37Toe의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고, 태양열·중수열·열병합발전 폐열을 이용해 124Toe를 생산, 지열을 이용해 약 396Toe의 에너지를 활용하게 된다.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활용으로 인한 냉·난방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가 2차례에 걸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7~8월 하절기엔 냉방 체감온도가 26℃, 11월~2월 동절기엔 난방체감온도가 20℃로 기준온도를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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