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세계 1위의 글로벌 보일러제조사인 바일란트의 국내 진출이 향후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지난해 국내 법인설립과 함께 바일란트의 국내 진출이 공식화 됐다. 아직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이미 6월부터 강남과 서초지역 대리점을 중심으로 제품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또 관련기사가 나간 후 해당제품에 대한 문의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분명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인 듯하다. 현재 바일란트 국내 법인은 제품판매와 A/S망 구축을 위한 대리점을 모집 중인 상태다. 오는 7월 20일경에는 강남으로 사무실을 옮기고, 상설전시장까지 오픈할 예정이다. 공식 오픈행사는 오는 9월 10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할 점은 기존 대리점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이다. 보일러 대리점의 경우 특정자격과 경험이 필요한 사업이다 보니, 신규로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

따라서 기존 제조사의 대리점들이 대열을 이탈해 이전하는 경우가 될 수밖에 없다.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이미 이전한 곳도, 이전을 고려하는 곳도 적지 않아 보인다. 최근 허위광고로 애를 먹은 K사의 대리점들의 경우 집단적인 이탈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후문도 있다.

바일란트 관계자를 만나 취재하는 중에도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 대리점에 대한 상담이었고, 트레이닝센터에는 이미 10여명의 기술요원들이 교육이 한창이었다.

국내 보일러(시공비 제외)는 일반보일러가 약 50~60만원, 콘덴싱보일러가 70~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다 일부 제조사의 경우 제품 밀어내기까지 여전한 상황이다. 하지만 바일란트는 모든 제품과 부품, 배기통까지 독일에서 직공급해 판매될 예정이다. 때문에 가격도 상대적으로 고가일 뿐 아니라 수요에 따라 제품을 수입하니 밀어내기 공식 역시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리점 입장에서는 적은 양을 팔더라도 바일란트가 기존 제조사 보다 높은 수익이 보장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더욱이 국내 소비층 역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층이 분명한 상황이라 이번 바일란트의 국내 진출은 향후 시장에 새로운 변화들을 가져올 것은 자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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