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전력수요 8090만kW, 예비력 740만kW
냉방온도 자율준수 권고, 국민불편 최소화

▲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제1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8090만kW, 공급능력은 8830만kW, 예비력은 740만kW로 전력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를 통해 “올 여름 전력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나 이상기온,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송전설비 이상 등 만약의 사태에도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322만kW의 추가 예비력을 확보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8월 2∼3주로 예상되는 피크시기의 최대전력수요는 8090만kW, 공급능력은 8830만kW로, 예비력은 740만kW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엘니뇨 현상으로 기온변동성이 커지고, 강한 태풍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 등 기상이변이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고장빈도가 높은 발전소, 대형발전기 연계 송전선로 및 제주도 등 도서지역에 대한 전력설비를 특별점검하는 등 안정적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메르스 대응을 위해 방호복 등을 착용하고 근무하는 공공의료기관, 보건소 등은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들 기관은 공공기관 냉방온도 제한에서 제외된다. 공공의료기관 200개, 보건소 254개, 보건지소 1283개 등은 냉방온도 제한에서 빠지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정부 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1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보고하고 확정했다.

전력수급 전망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8090만kW이다.  경제성장에 따른 기본적인 수요증가, 기상청 기상전망과 엘니뇨 등에 따른 기상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지난해 여름 보다 485만kW의 증가가 예상된다.

최대전력공급은 8830만kW로 전망했다. 최대 전력수요시 공급능력은 신규발전기 준공 등으로 지난해 여름대비 417만kW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전력공급 능력이 증가한 것은 대용량 27기 등 891만kW가 신규 준공됐고 일반발전기 정비 감소로 109만kW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반면 감소요인으로는 8기, 90만kW가 폐지됐고 1기, 157만kW의 원전 계획정비가 증가했으며, 336만kW의 복합출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최대수요시 예비력은 740만kW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이상기온,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 돌발상황이 없으면 740만kW내외의 예비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력수급 대책

산업부는 7월2일부터 8월 28일까지를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상 기온,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송전설비 이상 등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도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계획을 마련하는 등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강한 태풍 발생가능성 등 기상이변에 대비해 제주도 등 도서지역 전력설비에 대한 안전점검, 최근 고장빈도가 높은 발전소와 대형발전기 연계 송전선로 특별점검 및 24시간 긴급정비ㆍ복구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고장빈도가 높은 발전소는 포스코복합, 안산복합, 동두천복합, 대구그린파워, 양주열병합 등이다.

추가예비력 확보를 위해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된 총 245만kW의 등록용량을 활용해 시장메커니즘을 통한 자발적인 전력수요 감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준공예정인 발전기의 시운전 출력을 최대한 활용해 77만kW의 공급능력을 추가 확보하는 등 총 322만kW의 추가 예비력을 확보했다.

수요자원 거래시장 등록용량을 보면 지난해 12월 149만kW에서 올해 6월 현재 245만kW로 늘어났다. 하반기 준공예정인 당진 9호기 50만kW, 강동하남 27만kW의 발전기 시운전 출력이 활용 가능하다.

또한 예기치 못한 수급불안 발생시 주간예고, 전압 하향조정, 긴급절전 등 총 315만kW의 비상단계별 대책도 완비했다.

준비·관심단계에서는 민간 자가 상용발전기 최대가동, 주간예고, 전압 하향조정, 공공부문 비상발전기 가동 등 185만kW를 확보할 예정이다. 주의·경계단계에서는 석탄화력발전기 최대보증출력 운전, 긴급절전 수요감축 등으로 130만kW를 확보하고 공공부문 냉방기 가동 중지․자율절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에너지절약 대책

에너지 낭비사례는 지속적으로 규제하되 냉방온도의 자율준수 권고 등을 통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민간부문은 자율적인 실내 냉방온도 26℃ 이상 유지를 권고하되 대표적 낭비사례인 ‘문열고 냉방영업’은 에너지의 합리적 이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계도 및 점검할 예정이다. 7월 6일부터는 지자체와 합동점검 등을 통해 위반시 과태료도 부과한다.

공공부문은 실내 냉방온도 28℃ 이상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건물냉방방식, 기관의 특성 등을 감안해 2℃이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다만 메르스 대응 의료기관, 보건소 등은 공공기관 온도제한에서 제외되며, 어린이집, 대중교통시설 등의 경우 기관별 에너지절약추진 위원회 결정에 따라 적정 실내온도를 설정해 운영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