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액 31.4억달러…유가 하락에 수출단가 추락

[에너지신문]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석유제품 수출액은 31억 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5% 감소한 수치다.

석유제품 수출 둔화는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단가와 금액 하락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3월 배럴당 116.5달러였던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70.9달러로 떨어졌다. 경유 역시 121.6달러에서 71.8달러로 하락했다. 제품가격 하락으로 수출단가도 118.7달러에서 72.8달러로 낮아졌다. 1년새 40%가까이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누적 수출액도 크게 축소됐다. 올 1월부터 3월까지의 총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6% 줄어든 81억4800만 달러에 그쳤다. 

석유화학 수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3월 한달 수출액은 33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1% 줄었다.

산업부는 지난해 하반기 설비증설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 하락, 중국 자급률 상승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납사가격은 지난해 3월 톤당 931달러에서 지난 3월 570달러로 38.8% 떨어졌다. 평균수출가 역시 전년동기 톤당 1522달러에서 지난달 1145달러로 낮아졌다.

여기에 LG화학 대산NCC,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SK종합화학 울산공장, 금호피앤비화학 여수 공장의 정기보수로 인해 수출여력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3월 원유수입 도입단가는 배럴당 57.1달러로 전년동월보다 47.4% 하락했고, 도입금액은 46억달러로 43.9% 줄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원유 도입단가는 18.6%, 도입물량은 0.8% 올라 전체 도입액은 19.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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