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격‧환율‧운임비 모두 상승

[에너지신문] 내달 국내 LPG가격이 국제LPG가격, 환율, 운임비 등의 상승으로 인해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내달 국내LPG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가격은 전월 대비 평균 15달러 상승했다. 사우디아람코사는 이달 CP를 프로판은 톤당 500달러, 부탄은 460달러로 통보함에 따라 국제가격에서만 인상요인이 kg당 15~20원 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도 급등했다. 지난 2월 27일 기준 달러당 1099.70원이었던 환율은 3월 16일 1131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3일부터 25일까지 현재 월평균 환율은 1115.34원으로 지난달 1098.4원보다 16.94원 올랐다.

아울러 트레이딩 운임도 최근 대폭 인상됐다. 업계는 국제가격, 환율, 운송비 등 원가에서만 한 달 새 kg당 50원 이상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가격 인상 폭은 이보다 적을 전망이다.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 정책과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경쟁업계의 요금 인하도 무시할 수 없다. 산업부는 이달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10.1% 인하(서울시 소매요금 기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5.9% 인하에 이어 두 번째 가격 인하로 도시가스 공급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요금 인하 수준에 해당된다.

석유제품 가격도 하락세다. 난방용으로 사용되는 실내용 등유가격은 1월 1주 1089.41원에서 3월 3주 986.17원까지 내렸다. 국제유가 반등세에 힘입어 한동안 오름세를 탔던 석유제품가격은 최근 약보합세에 접어들며 다시 하향세로 접어 들었다.

이 때문에 일부는 내달 가격도 이달과 같이 동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 수입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인상요인이 누적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 정책, 소비자 정서, LPG경쟁력 확보 등도 고려해야해 3월 가격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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