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산업의 미래 여전히 밝다”

▲ 제롬 페리에 IGU(국제가스연맹) 회장.
[에너지신문] 오는 6월 파리에서 열리는 WGC2015를 앞두고 제롬 페리에 국제가스연맹 회장과 다니엘 빠꾸 WGC2015 조직위원장이 방한했다.

제롬 페리에 회장과 다니엘 빠꾸 조직위원장은 26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 가스산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한편, WGC 2015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한국 가스산업 관계자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 오는 6월 파리에서 열리는 WGC2015는 어떤 행사가 될 것으로 보나.

- 우리의 모토는 ‘함께 세계 친화적 지구를 만들자’이다.
100개국 이상의 각국 대표단이 참가해 국제사회의 다양한 에너지 현안들을 논의하는 자리인 WGC2015는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각국 정부 및 가스업계 관계자, CEO, 전문가 등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회의장과 연결된 4만5000㎡ 규모의 전시장에서는 35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지난 회의와의 차이점을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우나 각국은 각자 자국의 가스산업, 비즈니스 등 독자적인 특징과 관점으로 접근할 것이다. 특히 최대 규모가 될 전시회에서는 기업들의 실질적인 역량과 제품이 선보이는 중요한 비즈니스 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 WGC2021 행사를 위한 한국 IGU 회장 선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행사에 미치는 영향은?

- IGU는 WGC2021 행사를 위해 회장 한명만을 선출한 게 아니라 차기 WGC 개최를 위해 ‘한국이 적합한 국가다’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IGU는 한국, 그리고 한국가스공사에서 차기 IGU 회장직 수행에 적합한 인물을 선출할 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다.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WGC2015도 6월로 예정돼 있어 신임 IGU 회장의 선출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IGU 또한 회장 승인절차 등에 있어서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

회장 교체가 한국에서 열리는 WGC2021 행사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전혀 없을 것이다. 행사 때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으며, 더욱이 개최도시인 대구시에서도 책임지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한국은 국제 LNG 시장에서 아시아프리미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견해는.

- 세계 LNG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아시아별로 각각 별도의 가격이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는 유가의 영향이 지배적인데, 최근에는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아시아의 가스가격이 하락했다. 아시아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는 해소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아시아의 가스가격은 몇 달간 상대적으로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제롬 페리에 국제가스연맹 회장(오른쪽)과 다니엘 빠꾸 WGC2015 조직위원장이 26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국제유가 변화와 천연가스시장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변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 유가가 하락한 이유는 셰일가스 때문에 이라니 셰일오일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유가하락의 원인은 수요에 비해 공급의 접근 가능성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할 때 국제가스연맹 수장으로서 말하자면 천연가스산업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가스는 원유와 비교 시 매장지가 전 세계에 퍼져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중동에만 매장량이 몰려있는 석유와는 다르다. 가스는 또한 모든 국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접근 가능하며, 파이프 등의 시설이 갖춰지면 많은 국가에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저렴한 에너지원이다. 개발비용도 적게 든다. 결론적으로 가스는 가용성 높고, 접근가능성이 높으며, 저렴한 3A 등급이다. 무엇보다 청정에너지원이라는 최대 장점이 있다.

△ IGU가 예상하는 2030년의 천연가스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가.

- IEA는 2014년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주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21%, 2014년 24%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러한 통계치에 IGU도 100% 동의한다.

LNG의 파이프라인에 기초한 가스의 소비량은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이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역시 증가할 것이란 생각이다. 아시아에 새로운 가스의 허브가 출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아태지역 가스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

가스의 개발 역시 새로운 국가에서 진행될 것이다. 투르크매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이란, 동아프리카 지역의 많은 국가에서 가스개발이 진행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스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 생각한다.

△ 국제 천연가스산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치는.

- 한국은 굉장한 핵심국가다. 세계 2대 LNG 수입국이자, 아시아 내에서 한국이 가스산업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제 가스산업계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가스산업이 지금과 같이 잘 성장해 올 수 있었고, 국제가스연맹의 차기 회장직을 한국에서 맡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서 한국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 한국이 가스 수입국으로서 전 세계 가스산업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은 한국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업스트림에서의 활약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시추, 생산 등에서 한국기업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기업들이 관련 설비를 가지고 남아공, 호주, 미얀마 등지에서 실제 업스트림 단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IGU는 이러한 조합이 상생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 2021세계가스총회가 한국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는가. 또 그렇다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는가.

- 먼저 오는 6월 파리에서 개최될 WGC2015가 전 세계 가스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행사는 전 세계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불과 6개월 앞서 개최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이후 미국의 WGC2018, 대구의 WGC2021에서는 앞선 논의를 바탕으로 보다 더 실질적인 문제에 집중할 수 있고 천연가스산업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연가스 사용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고 기후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차기 총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한국이 전 세계 에너지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