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졸 충전설비 2개 라인 복구 완료, 금주부터 재가동

▲ 국내 1위 부탄캔 생산공장 (주)태양의 화재현장에서 잿더미 된 '국민연료 썬연료'

[에너지신문] 올 초 화재사고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주)태양(대표 현창수)이 일부 제품 생산라인의 복구를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썬연료로 대표되는 국내 최대 부탄캔 생산공장인 태양은 지난 1월 18일 화재사고로 부탄캔 생산라인이 전소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태양은 국내 부탄캔 회사중 해외 수출물량의 가장 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공급업체다. 세안산업과 함께 국내 썬그룹의 부탠캔 시장 점유율 약 70%  중  지난해 57%를 감당했다.

또 모회사인 승일과 함께 에프킬라(한국존슨)와 양대 산맥을 이루며 국내 살충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홈키퍼(핸켈) 제품의 약 70%를 생산하는 중요 제조시설이다.

다행히 지난 화재사고에서 제품생산을 위한 프레스라인과 라이터 및 캠핑가스(봄베) 생산라인은 화재 발생장소와 상당한 거리가 있어 화재 피해를 면했다.  또 승일의 에어졸 제품 충전을 위한 2개 충전라인 역시 가스저장탱크와 함께 치명적인 화마를 피했다.

일부 전기설비가 소실되며 제품생산이 한동안 중단됐으나 피해가 적었기에 즉각적인 복구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태양은 화재발생 이후 가장 먼저 에어졸 생산라인 재가동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최근 전기설비의 복구를 완료했다. 

설 연휴 기간인 지난주까지 본격적인 제품생산을 위한 시범운영을 진행했으며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돌입했다.

이로써 관계사인 승일(에어졸 전문업체)의 에어졸 제품의 국내 수급 및 수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에어졸 생산라인 입구까지 피해가 확산됐던 화재현장


이와 함께 태양은 전소된 부탄캔 생산설비 역시 최대한 재가동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부탄캔 생산을 위한 초고속 충전설비는 대부분 해외에서 제작해 들여와야하는 관계로 발주 및 제작, 수입 등에 따른 기본적인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생산설비의 복구까지는 적어도 9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은 현재 국내 공급되는 부탄캔 생산물량 모두를 계열사인 세안산업을 통해 소화하고 있어 국내 제품공급에는 당장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JIA(일본가스기기검사협회)의 공장심사를 받아야 수출이 가능한 일본 수출품은 당분간 공급중단이 불가피해 보인다. 

일본지역을 제외한 동남아 등 해외 수출품은 관계사인 (주)영일(구 영일부탄)과 중국 청도 세안야화기유한공사를 통해 최대한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또 일부 부족분에 대해서는 경쟁회사인 OJC(구 원정제관, 대표 송성근)와 화산(대표 장래익)을 통해 제품의 OEM(주문자생산방식)을 통해 제품생산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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