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지속했지만 6월말 이후 급락해 올해 2월 현재 배럴당 40~50달러선을 오락가락하고 있다. 지난해 유가 평균치인 배럴당 97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국제 석유시장의 원유공급 과잉과 미 달러화 강세 등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미지역의 비전통원유 공급확대에도 불구하고, OPEC이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최근 유가급락을 부추기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면서 다소비하는 국가에서는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향후 국제유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

13일 정부는 올해의 에너지정책 추진방향에 대한 정부안을 발표하고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에너지 신산업, 신재생에너지 지원, RFS 시행, 수요자원시장 통합, 효율시장제도 도입, 전력차액계약제 단계적 도입 등 새로운 정책을 내놨다고는 하지만 지난해와 별반 달라보이지는 않는다.

국제유가와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대응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실상 저유가 시기의 단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대응역량을 갖추는게 더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당장 실현가능한 에너지정책에 목말라 있다.

에너지정책은 단기정책과 중장기정책이 모두 중요하다. 현실적인 정책 반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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