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드 美 서기관, “韓 기업 성장동력‧에너지안보 확보 기회”

▲ 서울조선호텔에서 제4차 국제에너지협력 심포지움이 열리고 있다.

[에너지신문] 최근 급증하고 있는 미국 LNG수출 프로젝트가 2017년 본격화될 예정이며, 이는 한국기업의 유망투자처가 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제4차 국제에너지협력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메튜 스티드(Matthew M. Steed) 주한미국대사관 2등서기관은 셰일혁명이후 급속히 변화한 미국의 에너지 수급체계를 설명하면서 미국내 LNG 생산량 급증에 따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출프로젝트에 대한 한국기업의 주목을 요청했다.

스티드 서기관은 ‘미국에너지 자원정책 및 향후 전망’란 발제를 통해 미국의 포괄적 에너지전략과 그간 효과적으로 진행된 한미 협력에 대한 예시와 더불어 향후 협력강화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의 에너지정책은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 안정적 수급을 통한 에너지안보 확보, 청정에너지 확대 등 3대 주요 전략 목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그간 에너지원별 소비량은 석유가 가장 많으며, 천연가스와 석탄, 원자력, 바이오매스 순이었으나 셰일혁명이 전개된 지난 몇 년간 급속히 변화했다.

▲ 제4차 국제에너지협력 심포지움에 참가한 주요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산업의 변화가 컸다. 미국 천연가스생산량은 급증하면서 가스수입국이었던 미국은 내수에서 소비량을 충족하게 됐다. 오히려 생산량이 소비량을 앞서면서 최근 미국 민간기업들은 미 정부에 LNG 수출과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스티드 서기관은 “LNG 수출을 위해서는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데 많은 투자비와 시간이 소요된다”며 “세계에서 손꼽히는 LNG소비국인 한국의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한다면 미국 기업들로서는 비용절감 및 신뢰할만한 사업 파트너를 얻게되고, 한국기업은 보다 안정적이고 저렴한 에너지수급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르면 2017년부터 미국의 에너지 수출이 본격화 될 것이며, 이에 한국이 참여한다면 한국의 에너지 안보는 물론, 한국 내 고용창출 및 경제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한국기업에게 미국의 LNG수출프로젝트는 매우 유망한 투자처”라며 거듭 강조했다.

또 스티드 서기관은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연비 개선 등 에너지효율향상에 매진해 미국이 성장과 환경보호의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에너지산업, 특히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스티드 서기관은 “한국과 미국은 스마트그리드, 연료전지 등 청정에너지기술분야의 기술협력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한 보다 능동적인 대처를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녹색기후기금에 30억달러를 공여하기로 약속했고, 2030년까지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등 세계경제 탈탄소화 기여할 방침이며, 한국은 GCF 유치국으로 신사업을 전개할 예정인 만큼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이성호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이성호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투르크메니스탄, 호주, 미얀마 등 각국의 자원개발 정책 및 프로젝트와 인도, 독일,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및 프로젝트에 대한 해외초청연사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또 외교부는 이번 심포지엄과 함께 해외 초청 인사들과 우리 기업간 1:1 면담 자리를 마련해 우리 에너지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네트워킹 구축에 기여했다.

이성호 국장은 개회사를 통해 “해외자원개발사업은 막대한 비용이 투자되며 이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시간이 요구되는 만큼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며 “법령, 정치 등 현지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 및 인적네트워크 기반이 필수인 만큼 오늘 이 자리가 유용한 정보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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