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592만톤 소비, 전년比 2.6↓…가정상업용·수송용 소비 또 줄어

[에너지신문] 올해 3분기까지 LPG소비량이 전년대비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까지 5%를 넘어섰던 감소폭이 다소 주춤해진 셈이다. 하지만 가격경쟁력 여부에 따라 수요가 급변하는 석화용을 제외한 가정상업용·수송용 등 민수용 수요는 10%나 줄어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올 1월부터 9월까지 석유제품 소비현황에 따르면 국내 LPG 소비량은 592만5000톤이다. 이는 전년동기 608만5000톤에 비해 2.6%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소비량이 385만톤으로 전년 대비 5% 줄어들었으면 감안하면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2분기 마찬가지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석화용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LPG가격은 올들어 1월을 제외하고 인하와 동결을 반복하고 있다. 10월까지 인하액만 총 234원에 달하면서 납사, 원유 등 경쟁연료에 비해 경제성이 높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프로판 소비량은 213만톤으로만 전년 동기(220만톤)보다 3.2% 줄었다. 부탄 소비량도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총 소비량은 전년 동기 388만5000톤 대비 2.3% 하락한 379만5000톤에 그쳤다.

용도별 소비량은 석화용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유일하게 소비가 증가한 석화용의 소비량은 155만5000톤으로 집계됐다. 프로판은 80만2000톤, 부탄은 75만1000톤으로 각각 전년대비 12.4%, 부탄도 10.6% 급증했다. 총 11.6%나 소비가 늘어 LPG 수요 감소를 상쇄했다.

가정산업용은 104만6000톤으로 전년보다 5.3% 감소했다. 부탄 소비량이 9만9000톤으로 전년동기보다 8.8% 늘었지만 도시가스 확산으로 프로판 소비량이 전년대비 6.6% 줄어든 94만7000톤에 그쳤기 때문이다.

수송용도 283만6000톤으로 전년동기 301만5000톤보다 5.9% 줄었다. 부진한 신차 출시와 대폐차 도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도시가스용은 열량조절제 시행 여파로 소비량 급감을 이어갔다. 올들어 3분기까지 7만2000톤을 소비하면서 전년보다 51.7% 줄었다.

산업용은 41만6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7% 감소했다. 프로판 소비량은 30만7000톤으로 54.7% 하락했지만 부탄 소비량은 10만9000톤으로 지난해보다 9%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늘어난 석화용 물량이 민수용 소비 감소를 만회했지만 석화산업의 특성상 연료경쟁이 치열하고 사업시황에 따라 수요가 널뛰어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며 “LPG산업 측면에서는 가정상업용과 수송용의 수요 유지가 중요한 만큼 업계의 수요창출 노력과 정부지원정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2014년 1~9월 LPG 소비 현황 (단위:천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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