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벙커링의 시작, LNG야드트랙터

[에너지신문] 최근 LNG벙커링과 관련된 행사와 신문기사가 쉽게 눈에 띈다. 이제는 그만큼 LNG벙커링에 대한 관심차원이 아니라 LNG벙커링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LNG가 미래 운송수단의 에너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은 소형 LNG저장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점점 현실화 되고 있으며 그 파급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미국에서 출발된 셰일가스 광풍으로 인하여 향후 천연가스의 매장량이 풍부하여 석탄과 유사하게 오랫동안 인류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천연가스의 청정성과 편리성이 더하여 져서 향후 에너지시장에서의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LNG를 선박용 연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LNG벙커링 설비와 LNG연료 추진선박은 이러한 천연가스 시장으로의 변화에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LNG연료 추진선박과 LNG벙커링 설비간의 우선순위 논쟁에도 불구하고 LNG연료 추진선박의 건조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LNG벙커링 설비를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LNG벙커링 관련 산업의 촉진을 위하여 국내에서 LNG벙커링 협의체를 구축하여 관련기관들이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또한 도서지역 발전을 위한 LNG벙커링은 LNG연료추진선박이 활성화 되지 않은 시점에서 LNG운송과 LNG벙커링의 시범적 적용 차원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도서지역 에너지자립화 및 환경개선을 위한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부산항만 내 경유야드트랙터의 청정연료 전환사업의 일환으로 LNG야드트랙터의 시범운행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부산항의 친환경 녹색항구 구축 및 항만 경쟁력 강화 차원도 있지만 선박 LNG벙커링의 시작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왜냐하면 부산항만 내에 야드트랙터용 LNG충전설비를 구축하여 운영한 경험은 향후 항만 내 선박 LNG벙커링을 위한 충전설비와 직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내 항만 내 LNG벙커링설비 구축 관련법규 통과 기대-

야드트랙터에 LNG를 충전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LNG충전관련 법규가 없어 충전설비 구축이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현재 항만 내에 LNG충전설비 구축에 필요한 법규 개정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2014년 말부터는 항만 내에 고정식 LNG충전소를 구축하여 LNG야드트랙터에 LNG충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LNG충전 분야에서 눈에 띄게 도약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이미 200여척의 LNG연료선박 및 7개의 LNG선박 벙커링스테이션과 LNG트럭용 LNG충전설비를 1700여 곳에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상해항, 닝보항 등 주요 항만에서 이미 LNG야드 트랙터를 운영 중이며, 2015년까지 야드트랙터를 포함하여 약 20만대의 LNG자동차를 보급할 예정이다.

▲ 부산신항에서 시범운행 중인 LNG 야드트랙터.

미국 또한 2005년부터 LA항을 시작으로 롱비치, 오클랜드 등 LNG야드 트랙터를 운영 중이며 대륙행단 LNG트럭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LNG충전소는 총 10곳이며, 이중 LNG전용 충전소는 불과 4곳만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높은 차량개조비용이나 LNG충전설비 확충의 어려움 등으로 인하여 LNG차량 보급 확대가 제한적이다.

최근 인천공항의 리무진용 LNG충전설비 운영포기는 이러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야드트랙터는 정해진 항만 내에서만 운영되는 항만장비로서 만일 LNG가 야드트랙터의 연료로 사용 될 경우 충전설비 확충으로 인한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국내 LNG자동차 및 LNG선박충전 보급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한 항만 내 오염물질 저감, 운영비 감소 등으로 인해 항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며 친환경 녹색항구 달성이라는 대의적인 목표도 함께 달성할 수 있다. 또한 LNG야드트랙터의 보급 확대는 항만 내 LNG연료보급 실증이라는 차원에서 향후 선박LNG벙커링설비 확충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 그 파급력은 대단하며, 그만큼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천항만공사에서 유일하게 LNG연료 추진선박으로서 ‘에코누리’를 건조하여 홍보용으로 운영 중이다.중국의 ENN ENERGY사에서는 실제 운영 중인 20척의 모래채취선의 동력원을 LNG엔진으로 개조하고 여기에 LNG를 공급하기 위해 LNG벙커링 선박까지 이미 건조(개조)하여 운영 중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 있어서 먼저 사업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LNG벙커링과 관련해서는 법적·제도적으로 중국 정부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법에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면 관련 설비를 설치하여 운영하더라도 불법이 아니라는 점에서 LNG벙커링 관련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시행 전에 관련법이 만들어져야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에서 선박LNG벙커링산업을 활성화 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LNG야드트랙터의 보급 확대는 항만 내 LNG연료보급 실증이라는 차원을 뛰어넘어 향후 선박LNG벙커링설비 확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와 관련 늦어도 연내에는 항만 내 LNG벙커링설비 구축에 대한 법규가 통과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항만 내에 고정식 LNG충전설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LNG개조 야드트랙터의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선박 LNG벙커링설비 확대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