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도시가스, ‘S-OIL 증류탑 배열 활용 발전사업’ 기공식
136GWh/년 전력생산으로 지역 전력예비율 증가 기대

▲ S-OIL 증류탑 폐열활용 발전사업 기공식에서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왼쪽 다섯번째),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사장(왼쪽 여섯번째),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시삽을 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경동도시가스(대표 송재호)가 S-OIL 온산공장의 석유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연간 110만G㎈ 규모의 폐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폐열발전사업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경동도시가스는 23일 S-OIL 온산공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EIP: Eco Industrial Park)의 일환으로 추진된 ‘S-OIL 증류탑 배열 활용 발전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이번 폐열발전사업은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폐에너지, 폐기물, 부산물 등을 원료나 연료로 재사용하는 ‘자원순환’ 차원에서 실제 추진되는 최초의 발전사업이다.

버려지던 공정배열을 활용해 연 16.4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를 건립, 폐자원 활용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첫 삽을 뜬 16.4MW 발전 플랜트는 S-OIL의 석유화학 공정 증류 및 응축과정에서 배출되는 배열을 활용, 저압스팀(3.0kgf/㎤, 132ton/hr)을 생산‧발전을 골자로 한다.

사업자금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자금 등 총 800억원이 투자되며, 2015년 7월 준공돼 본격적인 상업발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간 발전량은 약 136GWh 이상, 완공 후에는 7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16.4MW의 전력을 생산해 연간 91억원의 전력판매 수익과 6만1000톤의 CO2의 배출 감소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국가적인 정책 차원에서 지역분산 발전사업의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돼 의미가 크다.

또한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 버려지던 폐자원을 발전에 활용하는 최초 사례로 사후 유사사업 확대 및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효과를 제고할 전망이다. 자발적 전력공급설비의 확충으로 전력예비율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을 위해 경동도시가스는 지난 1월 22일 지분 100%를 출자해 자회사인 (주)케이디파워텍을 설립하고, 3월 5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시, S-OIL, 제일모직과 4자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경동도시가스는 발전사업의 최초 진출이라는 의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울산지역 산업체에 LNG를 포함한 다른 에너지원을 공급하고, 동시에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한 발전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공식에서 이관섭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S-OIL의 증류탑 배열을 활용한 발전사업의 소중한 경험이 산업계 전반에서 버려지고 있는 공정배열을 재활용하는 계기가 돼 국가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울산EIP사업 단장인 박흥석 울산대 교수는 “이번 사업은 경제와 환경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미래 에너지 발전사업이며, 울산의 대표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발전 속에서 얼마든지 배출가스가 없는 환경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녹색성장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박영철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강길부 국회의원, 이채익 국회의원,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차의환 울산상공회의소 부회장, 박봉수 S-OIL 수석부사장, 김봉영 제일모직 대표이사,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대표이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유관기관 대표자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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