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1차 선도도시 선정

서울, 영광, 제주가 전기차 보급을 선도할 3개 지자체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5일 전기차 보급을 선도할 3개의 지방자치단체(서울, 영광, 제주)를 1차 선도도시로 선정, 발표하고 이들 도시를 대상으로 전기차 보급모델을 실증평가한 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적 특성에 맞는 보급모델을 제시했다.

환경부는 전기차 보급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들 선도도시를 중심으로 2014년까지 전기자동차와 충전인프라의 보급을 집중지원하기로 했다.

2011년에만 총 251기의 충전인프라와 168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기차 선도도시를 육성하게 된 배경에는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전기차의 특수성이 있다.

전기차는 운행 중 탄소 배출량이 ‘제로(zero)'로서 대표적 친환경차량이나, 보급 확산을 위해서는 1회 충전주행거리의 한계 등으로 인한 소비자의 불편요인 등 과제들을 도출해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선정된 도시를 중심으로 운행자의 수요(needs)와 지역의 특성에 맞는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기차를 함께 보급, 그 효과를 평가해 토털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도시형으로는 서울이, 구내근린형으로는 영광이, 관광생태형으로는 제주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시민들이 전기차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전기버스와 배터리 교체형 전기택시를 시범보급할 계획이다.

영광은 소도시, 유인도서(有人島嶼), 농어촌 지역의 저속주행에 적합한 차량을 보급해 관할지역의 안내·순찰·점검,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을 위한 복지업무 등에 활용하고 전라남도와 함께 2014년까지 총 21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함으로써 친환경 명품도시의 주역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공공기관 중심의 보급과 함께 렌터카를 전기차로 보급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제주도 내 렌터카가 총 12천대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그 보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3개의 선도도시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보급모델의 실증, 충전인프라의 구축 등에 있어서 종합적 실증도시는 물론 필요한 제도적 기반들을 발굴, 개선하기 위한 핵심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의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부가 함께 보급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면 전기차 시대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식경제부와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전기자동차의 보급이 확산될 수 있도록 보다 포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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