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기술전망 발표...기술개발 방향 논의

[에너지신문] 미래 에너지시스템의 특성장 전기에너지의 중요성과 그 비중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1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함께 '에너지기술전망(ETP) 2014'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는 전세계 에너지기술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중장기 기술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주목을 끌었다.

ETP(Energy Technology Perspectives)는 IEA가 격년으로 발행하는 세계 에너지기술 전망 보고서다. 이번 행사는 '제5차 클린에너지장관회의'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됐다.

이날 IEA 사무총장 마리아 반 더 호벤(Maria van der Hoeven)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에서 세계 처음으로 ETP 2014를 공식 발표했다.

발표회는 정만기 산업부 실장을 비롯해 에너지기술평가원, 공학한림원 등 산학연 각계의 에너지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TP 2014 발표와 같은 주제에 대해 포럼형식의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ETP는 IEA에서 매 2년마다 발행하는 전세계인의 ‘에너지기술 이정표’로 지구의 온도상승을 2℃ 이하로 억제하고 청정에너지 보급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에너지기술들에 대한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마리아 반 더 호벤 IEA 사무총장은 "미래에너지시스템 특징으로 전기 에너지의 중요성이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Electrification, 전력화)"이라며 이를 대비한 '2℃ 시나리오'와 함께 통합지능전력시스템의 필요성과 에너지시스템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정책·금융·시장 제도를 제안했다.

2050년까지 지구 온도증가를 2℃ 이내로 제한하는 2℃ 시나리오에 따르면 2011년 대비 에너지수요 25% 증가, 탄소배출 50% 이상 감소, 석유수요 30% 감소 등이 예상된다.

2050년까지 전력 수요가 급증, 2℃ 시나리오에서의 전력수요는 80%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1차에너지 공급 중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같은 전력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전력의 공급과 수요를 지능적으로 조절하는 통합지능전력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비용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2℃ 시나리오에서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 44조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나 오히려 화석연료 사용의 감소로 인해 총 71조달러의 순연료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정만기 산업기반실장은 "IEA의 '에너지기술전망'은 OECD 회원국의 에너지기술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을 주는 자료"라며 "이번에 발간된 ETP 2014는 향후 에너지기술개발계획, 혁신로드맵 등 우리나라의 에너지기술정책 수립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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